30대 해경 자택서 숨진 채 발견..유족 "직장 내 괴롭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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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해양경찰이 새 근무지로 옮긴 지 얼마 안 돼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경남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10시 15분께 통영해양경찰서 소속 A(34) 경장이 통영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등은 동료들이 A 경장에게 제대로 된 업무를 주지 않고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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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30대 해양경찰이 새 근무지로 옮긴 지 얼마 안 돼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경남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10시 15분께 통영해양경찰서 소속 A(34) 경장이 통영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근 시간이 지나도 A 경장이 연락이 없자 집을 찾아간 동료가 A 경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유족과 지인 등은 A 경장이 새 근무지에서 텃세를 겪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A 경장은 거제에 있는 해양파출소에서 근무하다가 지난달 8일 통영해경 본서로 전출돼 행정 업무를 하고 있었다.
유족 등은 동료들이 A 경장에게 제대로 된 업무를 주지 않고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A 경장은 근무지를 옮긴 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제 등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인 조사 과정에서 A 경장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했다는 진술이 있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영해경 측은 "내부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확인 중"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조처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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