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체질 바꿔 새 옷 입자"
이유섭 2021. 3. 2. 17:42
대한항공 창립 52주년 기념사
"과거 체질로는 코로나 못넘어"
"과거 체질로는 코로나 못넘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대한항공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말했다. 조 회장은 2일 대한항공 창립 52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린 기념사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상황을 초래했지만, 한편으론 우리가 달라질 계기를 마련해 준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생존이 위태롭다 여겨지는 현시점에 혁신을 말하는 것이 의아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혁신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이전 옷으로는 새 비즈니스 계절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없다"며 "위드(with) 코로나 시대라는 새 비즈니스 계절에 맞는 옷을 만들고 입는 것, 그것이 바로 혁신"이라고 덧붙였다.
전사적 혁신 의지를 내비친 조 회장은 조직 문화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창의성과 역동성이 넘치는 조직, 유연성을 바탕으로 핵심 분야에 집중하는 업무 방식, 구성원 간 다양성을 존중하며 투명하게 나누는 소통 문화로 바꿔 나가자"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조 회장은 "성공적으로 인수해 함께 더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두 회사가 하나가 돼 더 큰 조직을 이루는 만큼 보다 큰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에 기여하는 우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조 회장은 "모두 최악의 상황에 최선의 노력으로 대응했다"며 "우리 저력과 역량을 세상에 여실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각 영역에서 헌신을 아끼지 않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께 늘 가슴 깊이 고마울 따름이다"며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상에서 누구보다 높이 비상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저부터 혁신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노력과 인내가 머지않아 달콤한 결실을 맺고, 그 결실을 임직원 여러분과 풍성하게 나누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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