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는 페더러, 마이애미 오픈 불참 확정

2021. 3. 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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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개월 만에 코트 복귀를 준비하는 로저 페더러 [로이터=연합뉴스]


코트에 복귀하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 참가하지 않는다. AP 통신은 2일(한국시각) "페더러는 당초 마이애미 오픈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그의 에이전트가 이메일로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1월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 4강에 진출한 뒤 1년 넘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준결승을 앞두고 오른 무릎에 이상을 느껴 수술대에 오른 탓이다. 이후 재활에 매진했지만 수술 부위가 다시 고장 났다. 지난해 6월 초 "운동을 하다 약간의 문제가 생겨 오른 무릎에 또 한 번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결국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올해 복귀를 준비해왔다.

지난달 열린 호주 오픈은 페더러의 복귀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페더러는 "아직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며 메이저 대회가 부담스럽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정 조율 끝에 8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을 1년 2개월 만의 복귀전으로 결정했다. 이어 1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바로 다음 대회가 24일 개막하는 ATP 1000시리즈 마이애미 오픈이다. 페더러는 2005, 06, 17, 19년 네 차례 마이애미 오픈에서 우승한 최강자였다. 그러나 1981년생인 페더러의 체력을 고려해 이 대회를 건너뛰기로 했다. 그의 에이전트는 AP 통신에 "도하, 두바이 대회가 끝난 뒤에는 훈련을 계속하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오픈 토너먼트 디렉터인 제임스 블레이크는 "네 번이나 우승한 페더러가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면서도 "나 역시 선수 출신이다. 페더러가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기 위해 일정을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걸 잘 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포브스가 발표한 전 세계 운동선수 수입 랭킹 1위였다. 부상으로 잠시 쉬다 오랜만에 코트로 돌아온 올해 '어게인 2017'을 꿈꾸고 있다. 그는 2016년 무릎 부상으로 리우 올림픽과 US 오픈에 불참했지만, 이듬해 호주 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전력이 있다.

올해 역시 2018년 호주 오픈 이후 맥이 끊긴 '메이저 대회 우승'이 최종 목표다. 올해 메이저대회는 프랑스 오픈(5월), 윔블던(6월), US 오픈(8월)까지 세 차례 남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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