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月상승률 12년래 최고

정석환 2021. 3. 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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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대책에도 계속 치솟는 집값
서울 2월 상승폭 4개월째 증가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서울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폭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 2월 수도권 집값 상승률이 12년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2·4 대책의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2월 수도권 주택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은 무려 1.17%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7% 상승률은 2008년 6월 1.80% 이후 12년8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지난해 10월 0.30%를 기록한 수도권 집값은 같은 해 11월과 12월 각각 0.49%, 0.66%로 상승 전환한 뒤 올해 1월 0.80%를 기록했다. 지난달 1.17%까지 감안하면 4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된 셈이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1.63%, 1.16% 급등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GTX-C노선이 들어올 것이란 예상이 있는 경기도 의왕시는 지난달에만 주택값이 3.92% 올랐다. 3.45% 상승한 남양주시 역시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은 GTX-B노선이 지나는 연수구(2.96%)와 서구(1.21%)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패닉바잉' 매수세가 서울보다 가격이 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으로 번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7억1000만원 수준이던 의왕시 삼동 의왕파크푸르지오1차(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000만원(5.63%) 오른 7억5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서울의 주택 종합 매매가격 역시 전월 대비 0.51% 상승했다. 서울의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 0.16%에서 11월 0.17%로 상승 전환한 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0.26%, 0.40% 상승했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4개월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아파트는 올해 1월 0.40%에서 지난달 0.6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주택 전세는 전국 기준으로 17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계절적 요인 등이 반영되면서 상승폭은 지난달 0.64%로 1월(0.71%) 대비 감소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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