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 백신 효과로 수출주 잡는다"

파이낸셜뉴스 2021. 3. 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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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에 수출주와 내수주 간의 격차가 8년 여 만에 사상 최대치로 벌어졌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수출주 대비 내수주의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뎠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고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면, 수출주 대비 밸류에이션 상승폭이 낮았던 내수주에게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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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시총 비중격차 8년래 최대
반도체·2차전지·車에 밀렸지만
지난달부터 팬데믹 후폭풍 잠잠
코스피200 1~6위 차지..기대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에 수출주와 내수주 간의 격차가 8년 여 만에 사상 최대치로 벌어졌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싹트고 있어 내수주의 반등이 이어지리란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 및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수출주(57.6%)와 내수주(42.4%)가 차지하는 격차는 2012년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월 들어 줄어들기는 했지만 수출주의 비중이 여전히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2월 이후 유가증권 시장내 상승률 상위종목을 보면 내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1일 이후 코스피200 종목 기준으로 HMM(운송) 34.29%, 쿠쿠홀딩스(가정용기기) 32.22%, F&F(패션) 31.43%, 한세실업(패션) 30.60%, 코오롱인더(패션) 29.92%, 동서(식음료) 28.34% 등 내수주가 1~6위를 차지했다.

내수주는 지난 2015년 6월말 코스피 내에서 수출주를 10%포인트 이상 눌렀지만 중국 내 한류 금지령 이른바 '한한령'이 내려지면서 수출주에 밀리는 형국을 보여왔다. 그리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소비는 꺾였지만, 저금리 기조와 통화완화 정책으로 풀려난 풍부한 유동성은 2차전지,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등 업종으로 밀려들어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 및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조치는 서비스 산업 및 내수 소비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국내 경제에 매우 중요한 변수"라며 "백신 보급과 방역 조치 운영 현황을 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수출주 대비 내수주의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뎠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고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면, 수출주 대비 밸류에이션 상승폭이 낮았던 내수주에게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내수주 중 전년대비 매출이익 개선세가 눈에 띄는 업종으로는 운송, 호텔, 화장품·의류 등을 꼽았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의 증시 상황에서는 기저가 탄탄하면서도, 밸류에이션 지표가 과도하지 않은 주식이 바람직하다"며 "이 같은 준칙을 만족하는 것은 유통과 통신 업종이다"고 제안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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