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육류 가공 신기술 발명" 1000억 사기 수사

다단계 방식·대표 해외도주..피해자만 10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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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신기술을 발명했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1000억원 상당을 가로챈 업체 대표와 임원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육류가공회사인 A사 대표 김모씨(65)와 임원 등 5명을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들은 2018년 초부터 2019년 6월쯤까지 "육류 가공 신기술을 발명했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100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데 피해자만 1000여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이들은 센터장, 본부장 등 중간 간부를 두고 투자자를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지불각서에 따라 이들로부터 40일마다 투자금의 3~10%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았으나 2019년 초부터 배당금 지급이 미뤄지자 의심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파경찰서는 지난해 8월 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에 따라 여러 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을 일괄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2019년 말 출국한 이후 현재까지 해외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문에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던 사건도 기소중지 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를 제외한 다른 임원들은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의 여권을 무효화해 국내 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향후 고소·고발인 및 피의자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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