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출판한 동서문화사 고정일 대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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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동서문화사의 설립자인 고정일 대표가 지난달 27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세 때부터 청계천에서 헌책을 팔기 시작한 고인은 16세에 출판사를 설립했다.
세네카의 '지혜와 사랑'을 시작으로 '대망', '한국문학전집', '세계문학전집', '한국세계사상전집', '동서문고', '소년소녀문학전집'을 비롯해 3,000여 종의 책을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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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동서문화사의 설립자인 고정일 대표가 지난달 27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1세. 동서문화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가족들만 참석해 장례 절차가 진행됐다고 2일 밝혔다.
12세 때부터 청계천에서 헌책을 팔기 시작한 고인은 16세에 출판사를 설립했다. 세네카의 ‘지혜와 사랑’을 시작으로 ‘대망’, ‘한국문학전집’, ‘세계문학전집’, ‘한국세계사상전집’, ‘동서문고’, ‘소년소녀문학전집’을 비롯해 3,000여 종의 책을 출판했다.
특히 1975년 일본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대망’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번역 출간해 큰 인기를 끌었다. 원작자의 허락을 구하지 않아 이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 받기도 했으나,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해당 사건에 대해 무죄 취지 판결을 내렸다.
한국출판문화상, 문교부우수도서상, 경향양서출판상, 국제펜클럽번역상, 한국독서대상 등을 수상했다. 1977년부터 10년간 동인문학상을 주관하며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비롯한 다양한 수상작을 냈다. 1960년 자유문학 신인상 부문에 소설 ‘청계천’이 당선돼 등단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한국근현대출판문화사ㆍ한국출판100년을 찾아서’, ‘불굴혼 박정희’, ‘매혹된 혼’, ‘고산고정일 삼국지’, '장진호:불과 얼음’ 등이 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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