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이집트 감독 "살라, 올림픽 출격" 발표에 부글부글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1. 3. 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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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Getty Images코리아


리버풀의 간판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29)가 도쿄올림픽 출전 스쿼드에 포함될 것이 유력해지면서 리버풀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아직 이집트축구협회와 살라의 출전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가운데 이집트 측에서 살라의 엔트리 포함 의지를 드러내면서 리버풀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일 “살라가 리버풀과 협의 없이 이집트의 도쿄올림픽 스쿼드에 포함됐다”면서 “이는 리버풀이 다음 시즌 초반 살라 없이 시즌을 치를 위기에 내몰린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샤키 가립 감독은 최1일 이집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살라를 도쿄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 제한이 있는 올림픽 축구는 23세 이상의 선수 3명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할 수 있다. 살라도 올림픽 출전 의지를 보인 가운데 가립 감독이 인터뷰에서 와일드카드로 살라와 골키퍼 모하메드 엘 셰나위(알 아흘리)를 뽑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살라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를 이집트 올림픽 대표팀에 부르는 건 당연한 일이다. 3월 A매치 휴식기 이후 리버풀과 공식적으로 얘기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집트가 이같은 방침을 굳히면서 리버풀은 난처한 상황이 됐다. 17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살라가 도쿄올림픽에 나갈 경우 다음 시즌 프리시즌 일정은 물론 시즌 초반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다. 1년이 미뤄진 도쿄 올림픽 축구 경기는 7월23일부터 8월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데일리 메일은 “클롭 감독과 리버풀 구단은 여름 동안 살라를 보유하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이집트 축구협회와 리버풀이 충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내년 1~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도 살라의 차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여름에 올림픽까지 출전해 공백을 두는 것에 불편한 심경을 보여왔다. 이집트 올림픽 감독이 리버풀과 공식 상의없이 선발 의사를 먼저 발표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예상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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