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먼저 사랑하라" 허문회의 연애론, 선수단 향한 굳건한 신뢰

조형래 2021. 3. 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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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자신의 야구 철학이 확고하다.

지난 1일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허문회 감독은 '연애'에 빗대어 자신의 야구관을 밝혔다.

허문회 감독은 지난해 부임 이후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개인사업자다. 감독인 나에게 보여주려고 운동을 하지 말자"던 '개인사업자론'과 맞닿아 있는 '연애론'이었다.

이날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도 허 감독은 자신의 신뢰를 은연 중에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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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최규한 기자]롯데 허문회 감독이 볼 정리를 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자신의 야구 철학이 확고하다. 철학과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이를 선수단에 심어주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이따금씩 취재진과의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는 철학적인 얘기도 언급하며 자신의 야구관을 설명하기도 한다. 지난 1일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허문회 감독은 ‘연애’에 빗대어 자신의 야구관을 밝혔다.

그는 “보통 연애를 할때 나보다 상대방을 먼저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나를 먼저 사랑해야 상대방도 더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제 우리 선수들도 자기 자신의 루틴과 몸을 남들 눈치보지 않고 잘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허문회 감독은 지난해 부임 이후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개인사업자다. 감독인 나에게 보여주려고 운동을 하지 말자”던 ‘개인사업자론’과 맞닿아 있는 ‘연애론’이었다. 허 감독 부임 전 10위, 지난해 10위, 그리고 올해는 4위 이상을 예상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올해 허 감독은 캠프 기간 동안 선수들의 준비 자세와 루틴 형성을 꾸준히 칭찬하며 선수단에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도 허 감독은 자신의 신뢰를 은연 중에 드러냈다. 통상 경기 전 훈련을 감독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다. 훈련 참관은 선수들의 당일 컨디션을 파악하면서 구상의 유지 혹은 변화를 꾀하는 잠깐의 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허 감독은 이날 방송사 인터뷰 등의 사정으로 훈련을 지켜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정말 준비를 잘했고 캠프 기간 동안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 올해 120% 만족한 캠프였다. 올해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오늘 여러 사정으로 훈련을 보지 못했다. 만약 내가 선수들을 못 믿으면 훈련을 봤겠지만 그동안 선수들이 잘 준비했기 때문에 보지 않았다. 경기 때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주전 중견수와 내외야 백업, 선발 로테이션 정리 등 연습경기 기간 동안 롯데가 확인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사령탑은 선수들의 준비 과정을 믿고 있다. 손아섭 역시 “올해 선수들이 확실히 달라진 것이 준비 과정과 체계가 철저해졌다. 루틴들도 많이 정착된 것 같다”고 긍정적인 모습들을 언급했다. 과연 롯데는 그동안의 준비 과정을 개막까지 결과와 성장세로 증명해낼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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