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첫 날 자가진단앱·e학습터 오류.."모니터링·긴급 대응할 것"
[경향신문]
2021학년도 첫 등교일인 2일 코로나19 자가 진단앱이 먹통이 되고 원격수업 관리 시스템인 ‘e학습터’ 접속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2일 오전 일부 학교에서 등교 전 학생 건강 상태 자가 진단 앱이 불통이 됐다. 자가 진단은 등교에 앞서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지 스스로 보고해 유증상자를 걸러내는 시스템이지만 학부모들은 “앱 실행이 되지 않았다” “입력이 안 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자가진단 앱은 지난해부터 도입된 이후 종종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교에서 반 편성을 미리 하지 않아 학생 정보가 확인되지 않거나 자가 진단 앱 관리 권한을 보유한 보건교사가 출근하지 않아 자가 진단 앱을 활용하지 못한 곳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자가 진단 대상자(유치원, 초·중·고등학생) 약 557만2000명 중 74%가 자가 진단에 참여했다. 이후 오후 2시엔 이 비율이 80%까지 올라갔다.
또한 이날 오전 8시52분쯤 e학습터 접속도 잠시 지연됐다. 교육부는 “서버를 즉각 증설해 오전 9시15분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그 외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이나 화상수업서비스 관련 큰 장애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학기에 앞서 교육부는 e학습터와 온라인 클래스로 구성된 공공학습 관리시스템의 일부 기능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이 작업이 개학 당일인 이날까지 완료되지 않아 개설된 온라인 클래스에 학생을 초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천교사교육모임은 2일 오전 성명을 내 “온라인 수업 초대 기능이 2월말까지 전혀 작동하지 못했고 시간표 안내 링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부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개편된 공공학습 관리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3월 첫째 주(3.2.~3.5.)를 사전학습·적응 기간으로 활용하도록 현장에 안내했다”며 “공공학습 관리시스템 운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기능 오류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응상황실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8시~10시 사이 공공학습 관리시스템 누적 접속자는 60만여 명이다. 교육부는 공공학습 관리시스템 서비스 규모를 일일 5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등교 첫날인 이날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지역도 나왔다. 경기 동두천시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수업을 2~3일 양일간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연휴 기간에 신규 확진자가 40명 발생했고, 검사자 중 어린이를 동반한 주민이 많았던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날 동두천시를 포함해 전국 50개교에서 등교가 불발됐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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