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내 인생→민트 컨디션' 간호사 논란, 드라마라기엔 [TV와치]

서지현 2021. 3. 2.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디어를 통해 그려지는 간호사 이미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오는 3월 3일 방송을 앞둔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21 - 민트 컨디션'(이하 민트 컨디션)이 때아닌 간호사 복장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지난해 7월 MBC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 측은 고상아(진예솔 분)가 하이힐에 화려한 네일아트를 한 간호사에 격분해 따귀를 때리는 장면을 연출해 논란을 빚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서지현 기자]

미디어를 통해 그려지는 간호사 이미지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오는 3월 3일 방송을 앞둔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21 - 민트 컨디션'(이하 민트 컨디션)이 때아닌 간호사 복장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민트 컨디션' 측은 지난 2월 24일 본방송을 앞두고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극 중 88 영상의학과 의원 간호사 홍채리(김예림/레드벨벳 예리 분)가 빨간색 네일아트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등장해 문제를 일으켰다. 홍채리의 네일 아트와 미니스커트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그동안 미디어에선 일부 간호사 캐릭터들을 표현하며 화려한 스타일링이나 과한 네일아트, 짧은 복장 등을 매치해 논란을 일으켜왔다. 누구보다 환자들을 위하는 의료 인력들을 성적 대상화로서 소비한다는 지적이었다. 현재 SNS를 통해 '간호사 코스프레'를 검색했을 경우 흔히 병원에서 볼 수 있는 유니폼보단 노출을 강조한 옷들이 대부분이다. 미디어를 통해 올바른 간호사 인식을 심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시선으로 이들을 표현함에 따라 올바른 간호사 인식이 정착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은 앞서 JTBC 드라마 '초콜릿'에서도 불거졌다. 극 중 호스피스 간호사 배나라(이윤설 분)는 머리에 화려한 머리핀을 꽂고 등장했다. 이에 일각에선 촉각을 다투는 호스피스에서 간호사가 화려한 머리핀을 꽂으며 외모에 치중하는 모습은 다소 전문성이 떨어져 보인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한 지난해 7월 MBC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 측은 고상아(진예솔 분)가 하이힐에 화려한 네일아트를 한 간호사에 격분해 따귀를 때리는 장면을 연출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해당 장면은 공식 홈페이지에 '개념 없는 간호사 참 교육시키는 진예솔'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공유되기도.

이를 본 시청자들은 올바르지 않은 간호사의 옷차림이 미디어를 통해 노출된다는 점과 의료진 폭행 장면 등을 지적했다. 결국 '찬란한 내 인생' 측은 "제작진은 간호사 여러분 및 시청자께서 느끼신 불편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해 드라마 홈페이지 내 인물 소개 문구를 수정하고 관련 영상은 삭제 조치했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사명감 하나로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계시는 전국의 간호사 여러분과 일상이 멈춰진 어려운 시기를 겪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간호사를 포함한 모든 직업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는 일부 직업들은 비하적인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간호사가 소비돼 온 방식을 짚어 봤을 땐 전문적인 의료인 이미지보단 다소 가볍게 그려지곤 했다.

지난 2019년 방송된 SBS 드라마 '의사요한'에서도 간호사 배역들에 대해 "병원에서 일어나는 대소사를 사사건건 알아야 하고 퍼뜨려야 직성이 풀리는 수다스럽고 호들갑스러운 아줌마" "통증 센터 접수처에서 틈틈이 먹고 먹다가 퇴근한다"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일각에선 간호사의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왜곡된 인식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결국 '의사요한' 측은 등장인물 소개를 일부 수정하며 사과했다. 이처럼 간호사는 다른 의료인들이 그려지는 이미지에 비해 가볍게 그려지는 순간들이 무수히 많았다.

물론 아직 '민트컨디션'이 온전히 베일을 벗진 않았다. 짧은 예고편만으로 '민트컨디션'이 그려낼 간호사 이미지를 전부 판단할 순 없다. 다만 이미 숱한 지적을 받아온 간호사 이미지 소비에 대해 또다시 불거지는 논란들이 짙은 아쉬움을 남김은 어쩔 수 없다. (사진=tvN '드라마 스테이지 2021 - 민트 컨디션' JTBC '초콜릿' MBC '찬란한 내 인생')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