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주식혼합형 펀드..코스피 상승률 절반도 못 따라가

정해용 기자 2021. 3. 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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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펀드는 원금 손실 최근 6개월간 주식혼합형 펀드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3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주 펀드'로 유명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1호(주식혼합)S의 수익률은 19.85%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증권자H(주식혼합)(S)(-0.17%), 유리자산운용의 유리트리플알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S(-0.21%) 등 5개 펀드가 원금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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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펀드는 원금 손실

최근 6개월간 주식혼합형 펀드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3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한 곳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도 수익률이 19.85%에 그쳤고, 6개월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들도 있었다. 주식혼합형 펀드는 주식과 채권을 함께 투자하되 주식을 30~60%의 비중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코스피 시황판. / 연합뉴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5일부터 지난 2월 25일까지 기간 196개 주식혼합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1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30.9%(732.96포인트) 상승했는데 펀드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절반에도미치지 못했던 셈이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주가도 이 기간 51.2%(2만8900원) 급등했다.

196개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KB베트남포커스증권자(주식혼합)S로 36.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196개 펀드 중 수익률이 30%를 넘는 펀드는 이 펀드를 포함해 5개에 불과했다.

‘박현주 펀드’로 유명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1호(주식혼합)S의 수익률은 19.85%였다. 인사이트펀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회장이 글로벌 시장에 투자한다며 만든 펀드로 2007년 10월말 출시하고 나서 1개월 만에 4조원을 모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국증시 폭락 등으로 원금손실을 겪다 2014년에야 원금을 회복했었다.

그래픽 = 김란희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는 동안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도 있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증권자H(주식혼합)(S)(-0.17%), 유리자산운용의 유리트리플알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S(-0.21%) 등 5개 펀드가 원금 손실을 봤다.

주식혼합형 펀드 수익률이 이렇게 저조한 이유는 분산투자를 해야 하는 펀드의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자본시장법에서는 공모펀드가 한 종목의 주식을 자산의 10% 미만까지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해놨다. 단, 코스피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는 삼성전자는 전체 코스피지수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금융투자협회가 매달 산출해 이 비중까지 공모펀드가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가 코스피지수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1%였다. 펀드 자금으로는 삼성전자 주식을 26.1%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V 프리빌리지 팀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작년 하반기에 40~50% 이상 올랐는데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는 규제 때문에) 다른 종목들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이런 상승률을 넘어서는 수익률을 내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이 펀드보다 높다고 주식에만 투자를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개별 종목보다는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펀드가 오히려 안정적이고 덜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펀드는 주식처럼 한 종목만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섹터를 선정해 그 섹터에 속한 주요 기업들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도 수익률 변화가 주식보다 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어떤 운용사가 운용하는지, 어떤 섹터의 기업들에 주로 투자하는지를 잘 골라 투자하면 주식 직접투자 못지않은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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