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D-7 이낙연..부산·울산 찾아 본격 대권 행보

이정현 기자 2021. 3. 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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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일 오전 울산 남구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민주홀에서 열린 4·7 울산 재보궐선거 필승 결의 및 원팀 서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02. bbs@newsis.com

임기를 일주일 가량 남겨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4차 재난지원금 추경 편성 기세를 몰아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모습이다.

'가덕도 신공항' 안고 울산·부산 찾은 이낙연…"공공의료원 예타 면제 추진"
이 대표는 2일 오전 10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울산 재보궐선거 필승 결의대회 및 원팀 서약식'에서 "울산의 공공의료원을 반드시 유치하고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300~500 병상 규모의 공공의료원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선 1500~25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상은 의료원 건립을 위한 예타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 경남 지역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의료원 예타 면제는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연장선 격이라는 취지다.

이 대표는 "대표를 관두면 선대위원장으로 한달 정도 노력 봉사해야 할 것 같다"며 "그 기간 동안 울산에 또 한번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당 방문을 마친 이 대표는 오후 2시 부산시장 선출 경선대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부산의 역사는 가덕신공항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덕신공항이 생기고 그것이 중부내륙철도와 부산신항과 어울려서 트라이포트를 갖추게 되면 부산의 역사가 바뀌고 청년들의 미래가 바뀐다"고 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성과를 강조한 이 대표는 "최근 부산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보고 부산시민의 혜안에 감탄을 억누를 수 없었다"며 "정당 지지도, 후보 지지도는 들쭉날쭉했지만 확실한 추세는 민주당 사람이 시장이 돼야 가덕신공항을 성공적으로 출발시킬 수 있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산 시민 여러분의 판단이 맞다"고 했다.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울산시 남구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민주홀에서 열린 4·7 울산 재보궐선거 필승 결의 및 원팀 서약식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1.3.2/뉴스1

영·호남 지지율 상승한 이낙연…민심 잡기 나서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민심 잡기에 나섰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 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 추경안을 이끌어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기세를 몰아 영남 지역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는 최근 적게나마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2~26일 전국 2536명을 상대로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이 대표의 선호도는 지난달보다 1.9%p 오른 15.5%로 나타났다.

이 대표의 선호도는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 6.6%p(21.2%→27.8%),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4.1%p(12.5%→16.6%) 상승했다. 전통적인 지지층인 호남 뿐 아니라 영남 지역에서도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4차 재난지원금으로 리더십 보인 이낙연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4차 재난지원금 추경 편성 과정에서 정부를 압박하는 리더십을 보인 게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이 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 초기 논의 때부터 보편·선별 동시 지급을 주장했다. 기획재정부 등 재정당국의 반대에 막혀 선별 지급으로 정리가 됐지만 '더 넓게, 더 두텁게'라는 기조는 관철시켰다.

실제로 이 대표는 재정당국이 4차 추경 예산 논의 초기 제시한 12조원을 19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 추경은 한마디로 이낙연표 추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당헌 당규에 따라 이 대표는 차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오는 9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2022년 3월 9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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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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