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을 연천으로"..유치 총력전(종합2보)

배성윤 2021. 3. 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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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북부청사 평화광장서 기자회견
"연천은 경기도의 아픈 손가락"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 최적지는 연천"
[의정부=뉴시스] 김광철 경기 연천군수와 연천군의회, 시민단체 등이 2일 경기도 북부청사 평화광장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환영 연천군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03.02.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뉴시스] 배성윤 기자 = 연천군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3차 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연천군은 2일 오전 의정부시 소재 경기도 북부청사 앞 평화광장에서 가진 '경기도 3차 공공기관 이전 환영 및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3차 이전과 관련 특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유치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난 2월 공공기관 3차 이전 계획 발표 이후 경기북·동부 지자체 가운데 자체 지역이 아닌 경기도정의 북부지역 중심인 의정부 소재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연천군의 공공기관 유치 의지가 절박하고, 공공기관 유치를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광철 연천군수와 황영성 연천군 부군수, 최숭태 연천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7명, 유상호 경기도의회 의원, 이경희 연천군 이장협의회장, 조삼봉 연천군 주민자치협의회장, 박병찬 연천군 기업인협의회장 등 연천지역 주요인사들이 총출동하며 유치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경기도 최북단이 아닌 대한민국 최북단 연천군의 군수로 자신을 소개한 김광철 군수는 "지역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1차와 2차에 이어 3차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통큰 결단을 내린 이재명 지사께 감사드린다"며 "연천군은 면적이 서울시의 1.2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4만 3000명에 지나지 않는 경기도 최소 인구로, 지난 70여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하고 있는 상징적 지역"이라고 지역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군수는 이어 "3차 이전 대상 17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대학교가 없는 지역이 연천이고, 이는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에겐 교육인프라의 부재로 나아가 일자리 창출 저하를 의미한다"며 "이재명 지사의 도정방침인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 그의 최적지는 연천이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그러면서 "특별한 희생으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한 '경기도의 아픈 손가락' 연천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라는 날개를 달아 달라"면서 경과원 유치에 대한 연천군의 의지와 희망을 공식화했다.

김 군수는 "연천BIX(은통산업단지)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협약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농업의 4차산업 혁명(스마트팜)과 연계된 그린바이오 산업을 육성하여 지역농업과 상생하는 그린바이오 산업단지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경과원을 유치하여 기관 내 우수한 인력의 바이오산업 연계·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원=뉴시스]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2.17. photo@newsis.com

이와함께, "경과원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 지원'의 대상은 기업, 그 중에서도 중소기업임을 고려한다면 경과원의 이전 위치는 연천BIX가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며 "경과원이 입지할 경우 산단내 그린바이오 산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는 최대 2777억 증가한 총 경제효과 약 1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게다가 "경원선 1호선 연장공사가 마무리되는 2022년 12월이면 전철 1호선이 전곡역을 지나 연천읍까지 들어오게 되고, 국도 3호선 우회도로가 올해 말 완전 개통됨으로써 많은 개선이 이뤄진다"며 "향후 서울~연천간 고속도로 개설, GTX-C노선(수원-덕정) 연장을 통해, 수도권 중심과의 접근성이 더 많이 개선될 예정으로 경과원 유치에 발맞춰 한반도의 경제중심지로서의 잠재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군수는 또한 "현재 연천군내 부재중인 교육인프라의 역할을 경과원이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경과원의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화지원, 교육지원사업이 젊은이들에게 교육인프라 부재를 대신한다면 조금 더 근본적으로 균형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연천군이 이날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전을 선포하면서 다른 지자체들의 유치를 위한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경기도는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7개 기관을 경기북·동부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기관별 공모를 추진해 오는 5월 선정된 시·군을 발표할 계획이다.

뉴시스는 지난 해 9월 경기북·동부의 실질적인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규모가 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주택도시공사 등의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을 최초 보도하기 시작했고, 이어 지자체와 정치권, 시민단체, 지역민들의 이전 요구 목소리가 폭발적으로 표출됐다.

이재명 지사는 이같은 경기북·동부의 여론을 수렴해 지난 2월 17일 "경기북·동부는 중첩규제로 오랜기간 고통을 겪어왔다"면서 "사람이든 지역이든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을 하고 있다면 이에 합당한 보상을 하는 것이 공정의 가치에 부합하고, 이것이 균형발전을 위한 길"이라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3차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y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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