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진천 육가공업체 11명 확진..이주노동자 전수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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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오리 등 육가공업체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또 나왔다.
안양수 충북도 동물방역과 주무관은 "식육 가공업체는 일이 힘겨워 국내 노동자들이 일하기를 꺼리는 데다, 닭·오리 등 작은 동물 가공은 별다른 기술 없이 일할 수 있어 특히 국외 노동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지난달 육가공업체 국외 노동자를 대상으로 신속항원 검사를 진행한 데 이어 국외 노동자 고용 사업장과 합숙소 90곳을 특별 점검하는 등 국외 노동자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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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
닭·오리 등 육가공업체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또 나왔다. 대부분 국외 노동자였는데, 충북도는 이달 안에 이들 업체에서 일하는 모든 국외 노동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할 참이다.
2일 충북도·진천군 등의 발표를 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진천의 한 닭 가공공장 노동자 11명이 코로나19 감염증에 확진됐다. 국외 노동자가 10명, 국내 노동자가 1명이었다. 이 공장에선 지난달 28일 50대 러시아 노동자가 확진된 뒤 가족 2명도 확진됐다. 앞서 지난달 17~18일 진천의 또 다른 오리 가공업체서도 13명이 확진됐으며, 이웃 음성 축산물 공판장에서도 지난달 2~9일 사이 17명이 확진됐다.
또 충주지역 닭 가공업체에선 지난 1월26일 이후 44명이 확진됐다. 이들 확진자 관련 역학조사 결과 지난 1월 8~18일 사이 머물렀던 일본인 확진자와 같은 ‘러시아형’으로 드러나, 일본인 기술자가 지표 환자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구 충주시 보건소 감염병총괄팀장은 “닭·오리 등 육가공업체는 작업환경이 습기가 많아 바이러스가 기생하기 좋고, 소음 때문에 큰 소리로 의사소통하면서 비말 확산 우려가 크다. 휴게실 등 공간을 함께 이용하는 등 감염병에 취약한 구조”라고 밝혔다. 앞서 충남 당진, 전북 김제 등의 닭·오리 육가공업체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들 육가공업체 관련 확진자의 70% 이상이 국외 노동자였다. 이에 충북도는 지역 안에 머무는 모든 국외 노동자의 진단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충북지역에는 국외 노동자 1만2916명이 있다.
충북지역에선 축산 농가 171곳에 610명, 21개 도축장에 351명, 도축장 부설 식육 포장업체 27곳에 371명 등 축산 관련 국외 노동자 1332명이 일하고 있다. 안양수 충북도 동물방역과 주무관은 “식육 가공업체는 일이 힘겨워 국내 노동자들이 일하기를 꺼리는 데다, 닭·오리 등 작은 동물 가공은 별다른 기술 없이 일할 수 있어 특히 국외 노동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지난달 육가공업체 국외 노동자를 대상으로 신속항원 검사를 진행한 데 이어 국외 노동자 고용 사업장과 합숙소 90곳을 특별 점검하는 등 국외 노동자 관리에 나섰다. 하미경 충북도 감염병 대응팀 주무관은 “육가공업체 등 국외 노동자들이 일하는 곳이 감염병에 취약하고, 감염병 확진 비율이 높아 시·군 등과 전수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안에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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