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학부생회도 뿔났다..램지어 규탄 성명 채택

최서윤 기자 2021. 3. 2. 15: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버드대 학부생회가 지난달 28일 밤 회의에서 존 마크 램지어 법학대학원 미쓰비시 일본법 연구 교수에 대한 규탄 성명을 채택했다고 대학신문 하버드 크림슨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성명은 램지어 교수가 논쟁적인 기고문 '태평양 전쟁 시기 성 서비스 계약'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취한 성노예는 사실상 합법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데 따른 것으로, 하버드 한인유학생회가 요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겨레하나 대학생들이 1일 서울 용산역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삼일절 201주년을 맞아 전국 동시다발 온라인 항일만세시위를 열고 램지어 교수 등 위안부 역사 왜곡 발언을 한 학계 관련자들을 규탄하고 있다. 2021.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하버드대 학부생회가 지난달 28일 밤 회의에서 존 마크 램지어 법학대학원 미쓰비시 일본법 연구 교수에 대한 규탄 성명을 채택했다고 대학신문 하버드 크림슨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성명은 램지어 교수가 논쟁적인 기고문 '태평양 전쟁 시기 성 서비스 계약'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취한 성노예는 사실상 합법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데 따른 것으로, 하버드 한인유학생회가 요청했다.

성명은 전 세계적인 학자와 정치인들에게서 비판을 받은 해당 논문이 '사실과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의 글은 법학과 역사학의 학문적 무결성을 약화시킨다"며 램지어 교수는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로렌스 바카우 총장과 존 F. 매닝 법학대학원장이 이번 사태를 공식적으로 다루고, 논문을 게재키로 한 국제학술지 '국제법경제학리뷰(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도 논문의 결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램지어 교수가 국제법경제학리뷰 65권에 게재키로 한 이번 논문은 일본의 극우 매체 산케이신문을 통해 그 요약본이 공개되며 논란이 시작됐다. 하버드 학생들과 미국 한인회는 물론, 각국 동료교수들과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으며 빈축을 사고 있다.

같은 하버드 법학전문대학원의 석지영 교수는 지난달 26일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 기고문에서 "램지어 교수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실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아직까지 램지어 교수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sab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