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왕국' 꿈꾸는 IT·게임사

황병서 2021. 3. 2. 15: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왕국을 만들기 위한 IT·게임업체들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웹툰을 기반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 2차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다, 웹소설 영역으로까지 원천 콘텐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BTS)와 블랙핑크 등을 타고 일어난 한류 붐을 이어가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개발 경장에도 나서고 있다.

**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0일 글로벌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지분 100%를 6532억5000만원에 인수했다. 왓패드는 매월 9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230억분 간 이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애프터' 등 1500여 편의 작품이 출판과 영상물로 제작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월 사용자 수는 7200만명으로, 네이버는 약 1억 6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가진 글로벌 최대의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가된다. 네이버는 북미, 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왓패드 이용자와 500만명의 창작자들이 남긴 10억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네이버웹툰이 그간 쌓은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해 왓패드의 플랫폼 및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 유료보기-광고-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PPS 프로그램을 만들고, 2014년 영어·중국어 등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소수 마니아들이 즐기던 웹툰 콘텐츠를 글로벌 산업으로 끌어 올렸다. 왓패드 이용자에 웹툰 사업 노하우를 더하면 웹소설 역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 콘텐츠로 성장할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 유료보기-광고-IP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PPS 프로그램을 만들고 2014년 영어·중국어 등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소수 마니아들이 즐기던 웹툰 콘텐츠를 글로벌 산업으로 끌어올렸다. 왓패드 이용자에 웹툰 사업 노하우를 더하면 웹소설 역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 콘텐츠로 성장할 전망이다.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 등과 함께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원천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영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네이버는 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드라마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네이버웹툰은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미국 현지 작품 영상화를 확대하기 위해 3개의 국내외 영상 제작 스튜디오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카카오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 웹툰의 성공은 카카오재팬에서 드러난다. 일본 시장에서 카카오 웹툰이 플랫폼 1위에 오르며 회사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웹툰, 웹소설, 카카오M을 합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아이디어가 무긍무진한 웹툰과 웹소설 IP의 영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사업을, 카카오M은 예능,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의 자회사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한다. 각 매출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카카오 자회사 간의 대규모 합병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이번 합병으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새로운 합병법인은 양사가 축적한 IP비즈니스 노하우와 역량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전분야에 걸쳐 콘텐츠IP의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강력한 슈퍼IP의 기획, 제작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가 국내외에서 구축하고 있는 플랫폼 네트워크와 카카오M의 음악, 영상 등 콘텐츠가 결합해 기존의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경쟁력이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웹소설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약 8500개의 원천 스토리 IP를 보유한 국내 최대의 IP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비롯해 일본, 북미권, 중화권, 동남아 지역에 걸친 10개국에 걸쳐 글로벌 진출을 모색해왔다. 이태원클라쓰, 경이로운 소무 등 카카오페이지의 IP는 드라마,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했다.

이 외에도 한류의 선봉장에 선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활용한 사업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엔씨소프트, 네이버 등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새로운 K팝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유니버스'를 전 세계 134개국에 출시했다. 강다니엘·아이즈원·몬스타엑스·(여자)아이들 등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K팝 스타들이 합류하면서 사전예약자 수만 400만명을 넘었다. IT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가 강점.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연구해 온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스타와 일대일로 통화하는듯한 '프라이빗 콜' 등 새로운 콘텐츠로 초반 화제를 모았다. 영상·화보 등 오리지널 콘텐츠와 팬덤 활동에 따른 보상 등도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CJ ENM과 손잡고 엔터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양 사는 지난달 콘텐츠와 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데 이어 연내 합작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