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공감 제주사회]코로나 긴급돌봄?..장애인은 모두가 대상자

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2021. 3. 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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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포용으로 장애공감사회 만들자] '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구성원의 사회활동 도움
자기관리 능력 훈련, 미술음악활동, 차량지원 등
도내 시설 사이의 연대와 공조를 위해 2017년 협회 설립
제주시와 서귀포에 26개 기관 운영
종사자들에게 인권교육 등 장애인 인권 증진 사업에 중점
코로나19 상황에서 모두가 긴급돌봄서비스 대상자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백인협 회장. 본인 제공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1년 2월 26일(금) 오후 5시 1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백인협 회장

이번에는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공감 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시간인데요. 오늘은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백인협회장님을 만나보겠습니다. 협회장님 안녕하세요?

◇류도성>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백인협>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지원이 필요한 장애인에게 낮시간 동안 활동위주의 프로그램 및 교육지원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애인 지역사회 재활시설입니다. 저희는 장애인분들의 재활뿐만 아니라 장애인 가족구성원이 안심하고 사회․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는 주로 개인위생관리와 같이 자기관리 능력 훈련과 정서지원을 위한 미술활동, 음악활동과 같은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등하원을 위한 차량이동지원, 상담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류도성> 협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백인협> 저희 협회는 2017년 5월17일에 창립했습니다. 창립한 이래로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사이에 연대와 공조를 통해서 종사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실천현장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정립시키고 장애인복지 증진을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조직관리운영사업으로 총회와 운영위원회 운영, 각 시설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정책기획사업으로 실태조사, 매뉴얼 개발 등 중앙회 및 각 시도와 연계해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다양한 정책입안자들과 간담회 개최 등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역량강화 사업으로 인권강사양성 및 관리, 종사자역량강화교육, 연합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홍보사업으로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권강사과정 이수자 보수교육 모습.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제공

◇류도성> 제주도에 있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얼마나 있나요?

◆백인협> 제주 도내에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총 26개 기관이 있습니다. 제주시에 18개, 서귀포시에 8개 기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지적, 자폐성장애와 같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시설이 18곳으로 가장 많고, 그 외에 뇌병변장애인, 시각장애인, 신장장애인, 지체장애인,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시설들이 있습니다.

◇류도성> 현재 협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백인협> 지금 현재 협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인권사업입니다. 작년과 올해 인권과 관련된 사건 사고들이 많았습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고, 삶을 영위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협회 차원에서는 종사자들에게 인권과 관련된 교육을 실시하고 이와 더불어 인권강사를 양성하고 유지 관리해 제주도내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인권감수성을 향상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권사업은 2019년도에 인권강사양성과정을 시작으로 2020년도에는 그 과정을 이수한 이수자들에게 6회의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전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회의 열린인권강좌를 실시했습니다.

올해에도 인권강사양성과정과 보수교육, 열린인권강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 인권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복지과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셔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내의 종사자 및 장애인 이용자분들의 인권이 청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류도성>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백인협>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저희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는 휴관을 약 4개월정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보호자들의 민원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휴원 기간 중에 가정돌봄이 힘든 이용자들을 위해 긴급돌봄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려움을 한가지 말씀드리면 저희 회원 시설 중에는 정원이 18명인데 긴급돌봄서비스 이용 신청인도 18명으로 100%로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이런 사실상 휴원이 아닌 곳은 한 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방역지침에도 구멍이 많았습니다.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소규모시설입니다. 시설의 규모도 작습니다. 그래서 4m2당 1명이라는 거리두기나 사람 간 1m의 간격두기는 현실적으로 지켜지기 어렵습니다.

또한, 이번에 전국 2단계 거리두기를 했을 때를 말씀드리면 지침에는 이용정원의 50%이하를 운영하고 실내 음식물 섭취 금지나 시설 시간제, 사전예약제 원칙이 지침에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 중에 50%를 가려서 받는 것도, 점심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50%만 받을 것이며,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이용을 하는 사람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방역지침과 현실과의 괴리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19사태가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소규모 시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방역지침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류도성>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백인협> 저희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지방이양시설입니다. 지방이양시설은 그 시설의 운영지원을 중앙정부가 아닌 각 지자체에서 운영지원을 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그래서 각 지자체에서는 내부 예산에 맞추어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 운영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하는데요.

각 지자체당 지원 예산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지역은 보건복지부 지침에 맞춰서 지원을 하는 곳이 있는 반면, 어느 지역은 그 지침에 턱없이 모자라 열악한 환경에서 시설을 운영해야 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지원 편차가 심합니다.

이것은 장애인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에도 차이가 납니다.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은 같은데 받는 연봉이나 인력 차이가 난다면 박탈감이 들겠죠. 따라서 하루빨리 모든 지자체에서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운영지원이 되어 모든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저희 제주도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최대한 맞춰 주려고 하는 지자체 중 하나입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도 저희들이 자부심을 갖고 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주도내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을 운영하는 시설장님들과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노고에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서귀포시에서 '행복나눔'이라는 장애인시설을 운영하는 시설장으로서 적은 인력으로 많은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설을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압니다.

1대1 케어를 실시해야 하는 중증장애인분들에게 4대1, 5대1의 케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데도 큰 사건 사고 없이 이를 해내는 종사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노력하는 시설들의 모습을 보며 협회에서 할 일은 그 근무의 환경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각 시설에서도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류도성> '소통과 포용의 발견, 장애공감사회를 만들어갑시다' 오늘은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백인협 회장과 얘기 나눠봤는데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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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류도성 아나운서] ryud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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