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 직장인 공감 얻고 장수 예능 꽃길 기대 [종합]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2021. 3. 2. 15: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지난 해 8월 파일럿 예능으로 호평을 받은 ‘아무튼 출근!’이 오랜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왔다. 김구라, 박선영, 광희의 케미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직장인들이 보여주는 밥벌이 일상이 장수 예능으로의 길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오후 2시 MBC entertainment 채널에서는 김구라, 광희, 박선영, 정다히 PD, 정겨운 PD 등이 참석한 가운데 MBC의 새 예능 프로그램 ‘아무튼 출근!’ 제작 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아무튼 출근!’은 방송사 최초로 ‘직장인 브이로그(Video+Blog: 영상으로 쓰는 일기)’ 형식을 예능 포맷에 적용, 요즘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리얼한 직장 생활을 엿보는 신개념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김구라는 오랜 재정비를 거친 후 돌아온 ‘아무튼 출근!’에 대한 시청자들의 성원을 당부하면서 “요즘은 직장생활이 다양하고 사회 분위기가 획일화보다 ‘저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공감을 해 주는 것 같다. 우리가 호평 받은 이유 중의 하나가 부모님 세대들은 ‘우리가 걱정하는 것보다 젊은 세대 들이 잘하고 있구나’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걸 잘 담아냈고 젊은 세대들도 ‘우리 선배들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구나’하는 모습이 (하이라이트 영상에) 잘 담긴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 사실 잘 되는 프로는 MC가 크게 할 게 없다. 고개만 끄덕이고 공감해 주면 된다”면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또한, 김구라는 박선영에 대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만큼 적재적소에 공감을 해 줄 수 있다”며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광희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주변의 눈치를 보면서 애가 좀 철들어서 재미가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방송에서만큼은 책도 많이 보고 노력도 많이 하고 있더라. 얼마 전 방송하면서 광희의 열의에 깜짝 놀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SBS 아나운서에서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MBC에 입성한 박선영은 “처음에는 브이로그를 접목시킨 예능이라 이게 재밌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파일럿을 하면서 느낀 건 저 사람도 저렇게 사는구나 라는 것이 굉장한 위로가 되고 용기를 주더라. 나와 다르지 않고 나의 애환을 저 사람도 같이 느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보시는 분들도 위로와 위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퇴사자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프리랜서로 밥 벌어 먹은지도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MBC에 출근을 하게 되니까 기분이 묘했다. MBC에는 장수하는 예능이 많지 않나. 좋은 인연이 되어 우리도 그런 프로그램 중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세 MC 중 막내인 광희 역시 “예능을 11년 째 하고 있는데 그 때마다 어떤 예능이 제일 재밌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나는 토크 프로그램에서 김구라 형과 티키타카를 나눌 때 짜릿함을 느꼈다. 어른 중에 내가 던진 멘트를 가장 유니크하게 받는 분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작진은 직장인 브이로그 형식으로 만든 예능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이 될 수 있던 비결로 공감을 언급했다.

정다히 PD는 “우리는 모두 어디론가 출근을 한다. 직장에서도 기쁠 때도 있고 일하기 싫을 때도 있고 사표를 쓰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 보편적인 감정이 담겨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브이로그를 우리 식으로 다듬어 표현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정 PD는 일반 직장인 출연자 섭외에 대해 “자기 일에 진심인 분들을 뽑으려고 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분이나 우리가 모르는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 애환이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을 모시려고 했다”고 나름의 기준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PD는 MBC가 그동안 관찰 예능에서 쌓은 노하우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출근부터 퇴근을 지켜보면서 겉핥기가 아니고 가볍게 그려내지 않으려 한다”고 앞으로의 제작 방침을 설명했다.

사진=MBC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