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쓰러지기 전날 설치한 응급버튼..생활지원사 즉시 연결 목숨 구해

김동규 기자 2021. 3. 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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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갑자기 쓰러진 80대 노인을 생활지원사가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지원사가 관리하고 있는 한 노인이 위급상황이라며 집에서 응급버튼을 누른 것이다.

응급상황 발생 시 버튼을 누르면 생활지원사와 119에 응급알림이 울리게 되어 있다.

설치한 장비는 최신 ICT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장비로 적외선, 레이저로 노인의 활동을 생활지원사가 감지할 수 있고, 위급 시에는 노인이 직접 호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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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숙 완주군 생활지원사, 응급호출 받고 쓰러진 노인 구해
김병숙 전북 완주군 생활지원사.(완주군제공)2021.3.2/뉴스1

(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마을에서 갑자기 쓰러진 80대 노인을 생활지원사가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전북 완주군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25일 김병숙 생활지도사(60·여)의 휴대폰 응급알림이 울렸다.

김 지원사가 관리하고 있는 한 노인이 위급상황이라며 집에서 응급버튼을 누른 것이다.

근처에 있던 김 지원사는 바로 뛰어나갔고, 노인은 집이 아닌 집 앞 당산나무 앞에서 김 지원사를 애타게 불렀다.

알고 보니 함께 있던 노인이 갑작스레 쓰러지자 황급히 집에 들어가 응급호출을 누른 것이었다. 응급상황 발생 시 버튼을 누르면 생활지원사와 119에 응급알림이 울리게 되어 있다.

김 지원사는 119에 다시 한 번 출동여부를 확인하고 쓰러진 노인의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있자 자신의 옷을 벗어 체온을 유지시켰다.

또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잠시 후 119가 도착했고, 김 지원사는 노인을 인계한 후에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현재 노인은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응급버튼을 누른 노인은 “바로 전날 기계를 설치하고는 너무 좋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바로 써먹을 수 있을지 몰랐다”며 “그 당시에는 119 신고나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버튼을 눌러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설치한 장비는 최신 ICT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장비로 적외선, 레이저로 노인의 활동을 생활지원사가 감지할 수 있고, 위급 시에는 노인이 직접 호출도 가능하다.

완주군은 올해 초 150여명의 취약 노인 가정에 장비를 설치했다.

김병숙 생활지원사는 “어르신이 당황하지 않고 버튼을 눌러줘 오히려 감사했다”며 “평소에도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고, 입원해 계신 어르신이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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