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더 없는데"..전화 바로 못 끊는 이유, '혹시 무례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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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할 말은 다 한 것 같은데 대화가 지루하게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사람들이 무례하게 보일까봐 대화를 그만두고 싶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그 결과 서로가 대화를 언제 끝내야 할지 알기 어려워지는 데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대화 상대방에게 무례하지 않기 위해 진행중인 대화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상대방이 대화를 끝내고 싶어 하는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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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할 말은 다 한 것 같은데 대화가 지루하게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사람들이 무례하게 보일까봐 대화를 그만두고 싶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그 결과 서로가 대화를 언제 끝내야 할지 알기 어려워지는 데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상식적인 결과인데, 그만큼 대화조차 바램대로 이뤄지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담 마스트로야니 박사과정생이 이끄는 하버드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1일(현지시각)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인들의 대화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대화는 대화에 참여하는 두 사람이 원하는 시간보다 더 늦게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두 가지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두 실험 모두 대화 참여자들이 나누고 싶은 대화 시간에 비해 대화가 길어지는 경향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먼저 온라인에서 모집한 806명에게 최근 나눈 대화 내용을 회상하도록 한 뒤 자신이 대화를 끝내기 원했던 시간과 실제로 대화가 이뤄진 시간을 비교하도록 했다. 참가자의 약 66%는 대화가 끝나기 전에 대화를 끝내고 싶었던 시점이 있었다고 답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252명의 연구 참가자들을 두 명씩 짝지어 45분간 아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했다. 첫 번째 실험과 마찬가지로 실험 참가자의 69%는 실제 대화가 끝나기 전에 대화를 끝내고 싶어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26개 대화의 2%만이 두 참가자가 모두 원할 때 대화가 끝났고, 사람들이 원했던 대화 시간은 실제 대화 시간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대화를 나눈 상대방이 얼마나 오래 말하고 싶어 했을지 추정해보라고 했는데, 대부분 상대방의 대화 의지를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했다. 그만큼 대화 상대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대화 상대방에게 무례하지 않기 위해 진행중인 대화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상대방이 대화를 끝내고 싶어 하는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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