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정부 믿지만 부작용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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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대다수의 국민들이 백신과 관련해 정부를 신뢰하면서도 여전히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 확신할 정도로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62.1%로 절반을 넘어섰고,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한다'는 응답도 7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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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대다수의 국민들이 백신과 관련해 정부를 신뢰하면서도 여전히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사회적 건강'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월 8~17일에 만 18세 이상 전국 거주 성인 남녀 1,08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지난해에 비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두려움은 줄고, 반대로 기대는 늘었다. 지난해 대비 '기대보다 두려움이 커졌다'는 응답은 22.8%인 데 반해 '두려움보다 기대가 커졌다'고 답한 비율은 30.2%였다. '기대와 두려움이 같은 수준'이라는 응답도 41.8%에 달했다.
백신 접종 의향도 높았다. '무조건 맞겠다'가 30.6%, '아마도 맞을 것'은 49.1%였다. 반면 맞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13.2%에 그쳤다. 접종 의향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높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커졌다. 이와 더불어 응답자의 75.6%는 백신 접종을 '가치 있는 일'로 여겼고, '유익한 일'(74.4%), '좋은 일'(73%)이라 봤다.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정부에 대한 신뢰도도 높게 나타났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 확신할 정도로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62.1%로 절반을 넘어섰고,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한다'는 응답도 72%에 달했다.
반면 정부의 소통에는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응답자의 38.5%는 백신 정보의 신뢰성 측면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가 기대나 필요 대비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신속성(28%)이나 난이도(27.2%) 관련해서도 정부의 설명이 미흡하다고 봤다. 또 부작용에 대해서는 전체의 74.1%가 '걱정된다'고 했고, '출시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백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봐야 한다'는 응답도 76.7%로 나타났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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