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에어버스 양강체제 깨지나...中, 자체제작 여객기 정식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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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이 본격 비행에 나선다.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로 양분된 글로벌 항공기 시장에 중국이 새로 진입한 것.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유 여객기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유한책임공사(商飛·COMAC)와 국유 항공사 동방항공은 전날 5대의 C919 항공기 거래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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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이 본격 비행에 나선다.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로 양분된 글로벌 항공기 시장에 중국이 새로 진입한 것.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유 여객기제조사인 중국상용항공기유한책임공사(商飛·COMAC)와 국유 항공사 동방항공은 전날 5대의 C919 항공기 거래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앞서 중국 항공사들과 항공기 리스사들이 COMAC과 구매 의향서에 서명한 적이 있지만 정식 거래 계약이 맺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맥이 2008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한 C919는 중국이 개발한 첫 정규 노선 투입 가능 여객기다. 190인승 중형 여객기로 지난 2017년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963㎞, 최대 항속 거리는 5555㎞다. 에어버스 320이나 보잉737 등 중형 여객기와 전체적으로 제원이 유사하다.
엔진과 전자장비 등 핵심기술은 수입에 의존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중국산 항공기’로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다. 과거 중국이 개발한 소형 여객기 ARJ21은 항속거리가 짧아 지선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쓰이고 있다.
상하이에 기반을 둔 동방항공은 C919 5대를 베이징과 광저우, 선전, 우한, 칭다오 등 중국 주요 도시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정식 계약을 체결한 동방항공 외에도 이미 국제항공, 남방항공, 쓰촨항공 등 항공사와 공상은행리스, 중국은행리스 등 항공기 리스사들이 수백 대 규모의 구매 의향을 밝힌 상태다.
글로벌 항공산업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자국산 C919를 대량으로 사들어 운용할 경우 보잉과 에어버스의 시장점유율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충격을 받은 글로벌 메이저 항공기메이커들에는 악재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자국 자동차 산업을 키우기 위해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의 중국내 제조를 강제하다시피 한 것처럼 해외 항공사가 중국내 운항을 위해서는 중국 항공기를 일정 비율 이상으로 구매하도록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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