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에 과잠 입히고.. '코로나19' 시대엔 입학식도 가상현실로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2021. 3. 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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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순천향대 '가상현실 입학식' 눈길

[스포츠경향]

‘코로나19’ 시대, 대학 입학식은 가상 공간에서….

2일 오전 2021년 순천향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이 가상의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에서 이뤄져 눈길을 끈다. SKT의 ‘점프 VR’ 플랫폼을 통해서다.

메타버스로 구현된 순천향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2021년 신입생 입학식 전경.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기존의 단순 ‘가상’(Virtual) 현실보다 한 단계 진보한 개념이다. 이용자는 아바타를 활용해 가상 세계에 참여한다.

메타버스 입학식을 위해 SKT와 순천향대는 본교 대운동장을 실제와 거의 흡사한 메타버스 맵으로 구현했다. 가상의 대운동장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형 전광판이 추가돼 주요 입학식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아바타들이 자기 소개를 할 수 있는 단상도 마련됐다. 하늘에는 주요 단과대학의 휘장을 배치해 마치 영화 속 장면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입학식에 참석한 신입생들은 점프VR 앱을 실행해 본인의 개성을 살려 아바타를 꾸민 후 소셜월드 내 입학식 방(커뮤니티)에 입장했다. SKT는 약 2500명의 신입생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57개 학과를 기준으로 150여개의 소셜월드 방을 개설했다. 특히 순천향대 대학 점퍼도 점프VR 앱 내에 마련해 착용할 수 있게 했다.

SKT 점프VR 앱을 통해 순천향대 메타버스 신입생 입학식에 참석하는 모습.


이날의 메타버스 입학식은 1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향후 순천향대 주요 학사 일정 및 강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개설된 소셜월드 방들은 교수의 강의나 학생들의 프레젠테이션,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소통 도구로도 쓰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메타버스 입학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여러 대학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맹석 SKT MR사업담당은 “앞으로 SKT의 혼합현실 경험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모임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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