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코로나와 '자판기' 조합에 주목하는 日
지난 2017년 일본 가나가와현의 한 도로 옆 공터에 조리 음식을 파는 자동판매기가 줄지어 설치됐습니다.
옛날식 토스트와 햄버거, 라면 등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음식을 즉석에서 즐길 수 있어, 일명 '자판기의 성지'로 불리며 중장년층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이 자판기들이 코로나 사태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쿄 등 수도권에 내려진 긴급사태로 음식점들이 밤 8시까지만 영업을 하면서, 혼자 사는 젊은이들이 저녁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는 겁니다.
[이용자 : 밤 8시에 가게들이 문을 닫는데 여기는 24시간 열려 있으니까 참 고맙죠, 이런 곳이.]
[이용자 : 편의점에서 사기는 하는데, 그래도 배가 고프니까요.]
예상치 못한 인기에 업주도 놀란 눈치입니다.
[사이토/자동판매기 운영자 : 긴급사태 선언이 나온 이후 밤 시간대 손님이 늘었습니다.]
도쿄의 한 일본 전통 과자집도 100만 엔, 우리 돈 1천100만 원을 들여 자동판매기를 장만했습니다.
평일 영업은 자판기가 대신 과자를 팔고, 주말에만 가게 문을 여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손님들은 물론 함께 장사하는 가족들의 건강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가이/과자점 대표 : 비대면, 비접촉이 필요한 상황이라 손님과 저희들의 감염 위험을 생각했습니다.]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로 고객과의 오랜 유대관계를 특히 중시하는 일본 특유의 영업 문화도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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