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등교 계속되길"..제주 학교 일제히 입학·등교

양영전 2021. 3. 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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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흐름이 끊기지 않고, 정상적으로 등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국에서 새 학년 등교가 시작된 2일 제주시 광양초등학교 입학식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 양미경(39·여)씨는 "아무래도 신입생은 이것저것 학교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작년과 같이 등교 중지 없이 흐름이 안 깨지고 학교에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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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초 입학식 축소 진행..설렘·긴장 공존
"학교 방역에 최선 다할 것"..개인 방역 당부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새학년 개학이 시작된 2일 오전 제주시 삼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오늘부터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생들은 매일 등교한다. 2021.03.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올해는 흐름이 끊기지 않고, 정상적으로 등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국에서 새 학년 등교가 시작된 2일 제주시 광양초등학교 입학식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 양미경(39·여)씨는 “아무래도 신입생은 이것저것 학교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작년과 같이 등교 중지 없이 흐름이 안 깨지고 학교에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제주에서는 전체 초·중·고 191개교, 유치원 123개원에서 일제히 새 학기 등교가 이뤄졌다. 155개교 4만1570명(52.5%)의 학생은 전체 등교했고, 36개교 3만7572명(47.5%)의 학생은 밀집도 3분의 2를 유지하며 등굣길에 올랐다.

이날 입학식은 방역 활동을 고려해 축소 진행됐다. 입학생과 학부모는 체육관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거쳐 2m 간격으로 떨어져 자리에 앉았다.

[제주=뉴시스]양영전 기자 = 2일 입학식이 진행된 제주시 광양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학교 관계자가 입학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2020.03.02. 0jeoni@newsis.com

제주지역 입학식은 신입생 50명 이내 학교에서 학부모를 포함한 100명 이내 규모로 개최할 수 있고, 50명을 초과하는 학교는 학부모 없이 신입생과 학교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열도록 했다.

모든 게 처음인 입학생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함께 긴장감도 묻어 있었다. 엄마, 아빠의 손을 꼭 잡은 채 힐끗힐끗 옆자리 친구를 바라보는 모습도 보였다.

입학생 한은서(8)양은 “새로운 친구를 만날 생각에 설렌다”며 “잘 웃어주는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새학년 개학이 시작된 2일 오전 제주시 삼성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학생들이 자치경찰의 도움을 받으며 등교하고 있다. 오늘부터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생들은 매일 등교한다. 2021.03.02. woo1223@newsis.com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학식이 취소됐지만, 올해는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교사들도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강옥화 광양초등학교 교장은 “작년에는 입학식을 못 해 안타까웠는데, 올해는 건강한 모습으로 하게 돼서 가슴이 벅차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해서 올 한해 정상적으로 학사일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녀를 광양초 병설유치원에 등원시키던 할머니 좌민희(62)씨는 “정상적으로 등원하게 되면서 아이도 부모도 좋은 것 같다”며 “백신 접종도 시작된 만큼 유치원에서도 아이들 스스로도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코로나19 종식에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주=뉴시스]양영전 기자 = 2일 입학식이 진행된 제주시 광양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한 학생이 엄마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20.03.02. 0jeoni@newsis.com

그동안 긴급돌봄을 했던 김연지(7·여)양은 “유치원 친구들을 만나게 돼서 좋다”며 “손을 깨끗이 잘 씻고 마스크도 잘 쓰면서 유치원에 다니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부터 제주에서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매일 등교한다. 900명 이상 초등학교, 700명 이상 중·고등학교는 밀집도 3분의 2를 유지하며 등교하게 되고, 나머지 학교에선 전체등교가 가능하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이날 ‘새 학년을 맞아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난해에는 4월 온라인 개학을 했지만 올해는 정상적으로 새 학년을 맞는다”며 “입학하는 학생들과 부모님들께 깊은 축하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등교의 기쁨이 이어지기 위해선 도민들의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다”며 “가정에서 자가 진단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학교와 공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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