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성숙 "올해가 소상공인 글로벌 진출 원년"

노재웅 2021. 3. 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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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창작자 케어 '프로젝트 꽃' 5주년
'꽃 2.0'으로 브랜드화 및 글로벌 진출 지원
창업 6개월 집중 지원에 올해 380억 투입
디지털 사각지대 소상공인에도 100억 기부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지난 5년간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을 지원한 네이버(035420)의 ‘프로젝트 꽃’이 소상공인(SME) 및 창작자들의 브랜드를 구축해 글로벌로 무대를 넓히는 ‘꽃 2.0’으로 진화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 2021’에서 “올해는 네이버 프로젝트 꽃이 글로벌로 내딛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창작자가 브랜드가 되고,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면서 꽃 2.0을 구체화했다.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이 물류 고민 없이 네이버에서 창업하고, 성장한 뒤 글로벌까지 진출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는 데 향후 3년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물류기업 제휴 확대로 글로벌 진출 지원

꽃 2.0은 소상공인이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것을 핵심 골자로 한다.

한 대표는 “수십만의 독립 스토어가 각자 활발한 움직임을 갖고 있는 곳이 네이버”라며 “한 가지 방식의 물류가 아닌, 소상공인이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설계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푸드와 생필품 판매자를 위해서는 CJ대한통운과 협력 모델을 강화해 ‘내일 도착’을 목표로 빠른배송 상품군을 확대하고 △동대문 패션 분야 소상공인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브랜디, 신상마켓 등 물류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기술을 바탕으로 그간 쌓아온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여러 파트너 기업들의 물류 데이터를 한 곳에 담아,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스토어 日진출..동대문 패션, 세계로

라인과 일본 야후의 경영통합의 일환으로 상반기 내 스마트스토어를 일본에 도입하는 것과 관련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한 대표는 “동대문은 한국 패션의 집합체”라며 “올해는 반드시 동대문 스마트 물류의 글로벌 연결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내 스마트스토어가 일본에서 자리잡고 나면, 경쟁력 있는 국내 동대문 사업자를 선별하고 어떤 상품이 일본에서 잘 통할지 협력할 것이다. 일본에 도입하는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이 국내 소상공인들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다 되어 일본과 동남아로 시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네시장 디지털 전환 지원..식당·카페로 확대

네이버는 아울러 꽃 2.0을 통해 동네시장의 성공 지원 사례를 동네식당과 동네카페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검색과 지도에서 가게 정보를 보여주던 ‘스마트플레이스’를 본격적인 비즈니스 툴로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네이버 장보기’ 입점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동네시장은 현재 전국 80곳에서 올해 160곳으로 확대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입점한 암사시장의 경우 현재 매일 100여건의 주문이 들어오며 월평균 1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참여한 매장들의 월 매출이 25% 증가한 것과 같은 효과다.

창업 금융·교육 지원에 사각지대까지 챙겨

이와 함께 네이버는 지난 5년간 스마트스토어를 분석한 결과 창업 이후 초기 6개월을 넘어서면 사업 이탈률이 6분의 1로 줄어드는 데이터에 기반, 올해 380억원을 투입해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은 우선 기존에 제공해 온 12개월 무료 ‘결제수수료’ 지원과 함께 6개월간 ‘매출연동수수료’도 추가로 지원한다. 또 첫 월 200만원, 800만원 거래액 달성 시 온라인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성장포인트’와 창업 과정에서 생기는 노무·재무·회계 분야의 컨설팅을 네이버 엑스퍼트(eXpert)에게 받을 수 있는 ‘비즈컨설팅포인트’도 새롭게 추가한다.

하반기에는 소상공인 전문 교육 기관인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을 개설한다.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은 40여명의 네이버 소속 ‘프로’와 함께 7개 코스, 255개 클래스로 시작된다.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교육 이력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사업 컨설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적 코스워크를 제공한다.

디지털 전환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들을 위해선 별도의 현금 출연을 통해 지원에 나선다.

한 대표는 “네이버를 통해 코로나19를 견디고 있는 사업자들도 있지만, 플랫폼 밖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도 계신다”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의 현금을 출연할 것이다. 배분과 지원을 잘 실행할 수 있는 단체를 지정해 기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재웅 (ripbi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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