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생일케이크, 버터·카스텔라·생크림·고구마 등 종류 다양

기자 2021. 3. 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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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생일, 내가 세상에 태어나 성장하고 사람들 속에 섞여 살아가는 삶을 축하하는 소중한 날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생일은 물론 가족, 친구들의 소중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화려하고 아름다운 케이크를 구입하고 초나 메시지 핀을 꽂아 장식합니다.

제가 선택한 생일 케이크는 남부터미널역에 위치한 '루엘드파리'에서 선보이는 '딸기&잔두야(Gianduja·헤이즐넛이 들어간 초콜릿) 초콜릿 케이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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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딸기&잔두야 초콜릿 케이크’향미·식감 완벽

‘루엘드파리’의 ‘딸기&잔두야 초콜릿 케이크’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생일, 내가 세상에 태어나 성장하고 사람들 속에 섞여 살아가는 삶을 축하하는 소중한 날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생일은 물론 가족, 친구들의 소중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화려하고 아름다운 케이크를 구입하고 초나 메시지 핀을 꽂아 장식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해 생일축하노래를 부르며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고 축하 인사를 건넵니다. 마음을 담은 선물도 기억에 남지만 무엇보다 함께 축하해 주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그만큼의 생명력 넘치는 선물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케이크에 초를 꽂고 축하하는 풍습은 언제,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13∼4세기 독일에서는 킨더페스테(Kinderfeste)라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생일을 맞은 아이가 아침에 눈을 뜨면 촛불로 장식된 케이크를 들고 생일을 축하하는 이벤트로, 특별한 건 아이의 나이보다 하나 더 많은 수의 촛불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가족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며 케이크를 먹을 때까지 하루 내내 초를 교체해가며 촛불을 계속 켜 놓았습니다. 영유아 사망률이 높던 시대에 촛불을 생명의 등불로 여기는 마음에서 유래된 듯합니다.

저녁 식사에 이르러 아이에게 소원을 빌며 단숨에 촛불을 끄게 했다고 합니다. 그 소원은 촛불을 끌 때 피어오르는 연기에 실려 하늘에 닿아 신에게 전달된다고 믿었던 것이죠. 케이크는 달의 여신이자 다산과 번영을 주관하는 여신 아르테미스를 상징해 달의 둥근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위에 은은한 달빛 같은 촛불을 꽂는 것이지요. 이러한 풍습에서 시작돼 지금까지 우리는 삶의 시작과 그 탄생을 1년마다 축하하는 이벤트를 갖게 된 것입니다.

한국에서 생일 케이크의 유행은 큼직한 사각형 버터크림 케이크나 카스텔라와 같은 미국식 케이크에서 시작해 과일의 과육과 콩포트들을 이용한 생크림 케이크, 부드러운 치즈 케이크, 카스텔라를 갈아 표면에 붙여 만든 고구마 케이크 등으로 이어집니다. 요즘은 보다 세심하고 발전된 기술이 들어간 무스 케이크(앙트르메·Entremets)가 인기입니다.

제가 선택한 생일 케이크는 남부터미널역에 위치한 ‘루엘드파리’에서 선보이는 ‘딸기&잔두야(Gianduja·헤이즐넛이 들어간 초콜릿) 초콜릿 케이크’입니다. 베이킹파우더나 베이킹소다와 같은 화학적인 성분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초콜릿 제누아즈 시트로 구성된 케이크입니다. 촉촉하게 시럽으로 적신 초콜릿 케이크 시트 위에 프랑스 마스카포네 치즈크림과 스위스 펠클린 잔두야 초콜릿 그리고 이탈리아 호두 리퀴르를 더한 크림으로 풍미를 덧입힙니다. 시트와 크림 그리고 마지막 주인공인 딸기는 당도가 월등히 높은 지리산 산청 장희딸기를 사용하고 겉은 프랑스 발로나사의 지바라 라테 초콜릿을 템퍼링해 굵은 초콜릿 링 형태의 데코로 만들어 감싸줍니다.

우선 케이크 박스를 들면 느껴지는 묵직함이 딸기의 풍요로움을 가늠케 하며 설렘을 불러일으킵니다. 견과류 풍미의 초콜릿과 당도와 향미가 풍부한 생딸기의 호사로움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얇은, 부드러운 맛의 초콜릿 링이 주는 식감까지 완벽한 앙상블을 이룹니다. 김영희, 문준필 오너셰프들이 구현하고자 하는 맛의 카테고리를 그대로 담고 있는 제품입니다. 꼭 미리 예약 확인하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무척 인기가 많은 제품이거든요. 행복한 생일을 위한 준비가 되셨다면 진심 어린 카드 메시지 한 장 남기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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