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장연초교 민·관 합심으로 분교장 격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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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장연면의 소규모 학교인 장연초등학교가 민·관 합심으로 분교장 격하를 막았다.
지난해 10월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올해 4월1일까지 학생수가 20명을 넘지 못하면 장연초를 인근 학교의 분교장으로 개편한다는 내용의 '장연초등학교 분교장 개편 행정예고'를 공고했다.
장연초등학교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는 지역주민과 이우회 등 기관·단체 6곳과 함께 장연초 분교장 개편 반대 서명 1477명의 명단과 의견서를 교육지원청에 제출하고 분교장 격하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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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제공 등 주민·동문·기관·단체·의회 협력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 괴산군 장연면의 소규모 학교인 장연초등학교가 민·관 합심으로 분교장 격하를 막았다.
2일 장연초에 따르면 이날 개학식에는 신입생 7명 등 전교생 40명이 등교했다.
이 학교는 학생수 부족으로 올해 분교장으로 개편될 처지에 놓였었다.
지난해 10월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올해 4월1일까지 학생수가 20명을 넘지 못하면 장연초를 인근 학교의 분교장으로 개편한다는 내용의 ‘장연초등학교 분교장 개편 행정예고’를 공고했다.
장연초등학교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는 지역주민과 이우회 등 기관·단체 6곳과 함께 장연초 분교장 개편 반대 서명 1477명의 명단과 의견서를 교육지원청에 제출하고 분교장 격하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대책위는 전입학생 장학금 지급, 황토방펜션 2동 무상 지원, 입학축하금과 전입학장려금 지원, 동문회의 아토피교실 구축 시설비 500만원 지원, 매달 학습보조지원비 지급, 마을회관과 개인 소유 빈집 무상 지원 등을 제시하며 전입생 유치에 민·관이 똘똘 뭉쳤다.
주민들은 지역 대표 농산물인 대학찰옥수수와 절임배추를 택배로 판매할 때 장연초 홍보를 위한 리플릿을 함께 넣는 등 전학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행정기관과 지방의회도 힘을 보탰다.
충북도의회가 친환경교실 리모델링 사업비 1억원 지원, 괴산군 취학생가구 주거 지원을 위한 행복나눔둥지 10가구 건립과 느티나무공부방 300㎡ 신축 등을 추진했다.
최복만 대책위원장은 "지난해 7월 대책위를 구성하긴 했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기만 했다"며 "장연초의 독창적인 교육과정과 농촌지역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도시지역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불가능했던 일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민·관의 이 같은 합심으로 장연초는 지난해 전교생 10명에서 올해는 40명으로 학생수가 4배 증가하면서 전체 학급 수도 4학급에서 6학급으로 늘었다.
장연초는 1936년 6월15일 장연공립심상소학교로 개교했다. 올해 80회 졸업식 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286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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