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임은정 연구관은 검찰개혁을 위한 유관순 열사"

이진한 2021. 3. 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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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을 "검찰개혁을 위한 투사의 이미지로 알려졌다"며 유관순 열사에 견주었다. 그는 앞서 임 연구관의 관상을 '맹호'라고 평가한 바 있다.

진 검사는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SNS) 계정에 '왜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어렵게 사실까, 현재진행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진 검사는 "임은정 부장은 법률가로서의 면모를 대법원 판결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동기 중에서도 가장 먼저 법무부 법무실에 발령받았을 정도로 각종 법령과 판례 기타 기준에 정통한 검사"라며 "당연한 사건에서 무죄를 구형한 용기로 인해 검찰 내에서는 독립운동 당시의 유관순 열사처럼 검찰 개혁을 위한 투사의 이미지로도 알려져 있다"고 작성했다.

진 검사는 또 다른 검사를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악당 '볼드모트'에 빗대 "장인과 처남이 모두 범죄에 연루됐으나 대를 잇는 검사 가족이라는 점을 인정받아서였는지 5기수의 선배를 뛰어넘어 최연소 중앙지검 차장검사로 발탁됐다"며 "그러나 임 부장은 무죄 구형 이후 부장검사 승진까지도 동기들보다 3년을 더 기다려야 했고, 대검 연구관이면 누구나 받는 수사 권한도 6개월 이상 기다려야만 겨우 허락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진 검사는 이어 "독립운동가 후손분들이 지금 어렵게 사시는 것은 당시 정부의 누구 한 사람 때문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매국노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고 매국노들로부터 인정받고 응원받고 싶었던 사람들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능력에 걸맞는 요직에 발탁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경계했던 활동에 동조하고, 스스로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능력을 발굴해 내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했던 움직임이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진 검사는 지난해 11월 임 연구관에 대해 "김홍도의 송하맹호도에 등장하는 여유 있는 호랑이와 같다"고 관상을 평가했다. 그는 당시 작성한 글에서 임 연구관에 대한'동양학적 평가'라며 "측인지심과 시비지심을 구비한 맹호라고 할 것"이라고 적었다.

친문(親文) 성향으로 평가받는 진 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전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을 옹호·찬양하는 발언을 소셜미디어에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작년 7월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박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며 "나도 성추행했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를 2차 가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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