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등교' 초1·2-고3 "학교 와서 행복".. 긴장 속 신학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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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긴 해도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해요."
하지만 상당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밀집도 완화를 위해 오전·오후반 수업을 하거나 격주등교를 해서 학생들의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명 이상 아이가 등교할 때는 "1∼2m로 간격을 띄워 지나가세요"라며 거리 두기 준수를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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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학생들 상당수 활기
“불안해도 친구 만나니 좋아”
그 외 학년은 ‘쪼개기 등교’
당국, 상황 봐가며 등교 확대
“불안하긴 해도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2021년 신학기가 시작됐다. 감염병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학생들은 불안과 긴장 속에서 등굣길에 나섰지만, 정상적인 개학일에 맞춰 학교를 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마다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상당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밀집도 완화를 위해 오전·오후반 수업을 하거나 격주등교를 해서 학생들의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학교 관계자는 학생·교사를 제외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열 체크와 수기 명부를 작성하도록 했다. 2명 이상 아이가 등교할 때는 “1∼2m로 간격을 띄워 지나가세요”라며 거리 두기 준수를 권고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등교개학에 대한 안도감을 나타내면서도 동시에 ‘백신 보호막’ 없이 아이들을 교실에 보내야 하는 현실을 우려했다. 2학년 딸을 둔 학부모 박모(41) 씨는 “작년에는 학교를 스무 번도 보낸 날이 없었던 탓에 아이들이 학교수업을 통해 기초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며 “또래 친구들도 못 만났었는데 학교라는 공간에서 배워야 할 단체생활이나 교우관계를 경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학년 딸을 둔 문모(42) 씨는 “급식실에서 밥을 먹을 때 마스크를 벗어야 해 걱정이 된다”며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게 학부모들과 학교 모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서울 서대문구 금화초는 이날 1·2·3·6학년은 등교수업을, 4·5학년은 온라인 수업을 각각 진행했다.
서울 마포구 서울여고 앞에서 만난 고3 수험생 김예림(18) 양은 “지난해 비대면 수업으로 온라인 강의를 들어보니 확실히 집중이 어렵고 생활 패턴을 잡기도 힘들었다”며 “매일 등교한다고 하니 걱정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구로구 신도림고 앞에서 만난 이현승(18) 군은 “아무래도 고3이기 때문에 학교에 매일 가게 되면 공부하는 면에서 좋은 점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지난해 겨울에도 격주로 학교에 갔었기 때문에 매일 등교를 한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우려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1년간 온라인 학습에 적응된 학생들은 전면 등교를 달가워하지 않기도 했다. 이모(18) 양은 “만약 반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등교가 중단되고 방역 때문에 자가격리되는 등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등교수업을 더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최지영·나주예·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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