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논란에 美연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카드 쓸까

김윤경 선임기자 2021. 3. 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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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가적인 양적완화 기조가 인플레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만큼 시장의 통화 증가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장기 금리)을 하향 안정화할 정책으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란 장기 채권은 사들이면서 동시에 단기 채권은 파는 식으로 장기 채권 수익률은 낮추고 단기 채권 수익률을 높이면서 시중 금리를 조절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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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OT, 3월16~17일 FOMC와 동시에 있을 수도"
OT 효과 논란은 남아..오히려 인플레 유발 가능성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선임기자 = 인플레이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장기 인플레 걱정은 없다고 누누히 강조하며 당장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인상하거나 양적완화(QE)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테이퍼링) 방식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회수하진 않을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준의 전언도 그렇지만 시장에서도 연준이 금리인상을 하는 시점은 2023년 이후,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는 시기는 내년쯤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채 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세는 부담이다. 1일(현지시간)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431%를 기록하며 한때 1.6%를 위협하던 수준에선 내려섰지만 지난 한 달간에만 2016년 이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30년물 미 국채 수익률도 1.4%대.

추가적인 양적완화 기조가 인플레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만큼 시장의 통화 증가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장기 국채 수익률(장기 금리)을 하향 안정화할 정책으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2일 CNBC는 연준이 뽑을 수 있는 작전 카드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부활을 들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란 장기 채권은 사들이면서 동시에 단기 채권은 파는 식으로 장기 채권 수익률은 낮추고 단기 채권 수익률을 높이면서 시중 금리를 조절하는 것. 기준금리를 조절하지 않고 장기 채권 수익률을 조절하면 인플레 유발에 대한 공포감을 조절할 수 있다. 시중 유동성 공급량에도 변함이 없다. 매입 채권의 종류만 변화하는 것이다.

CNBC는 연준이 이달 안에 이 같은 전략을 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쪽에선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율(초과지준부리율)을 올리거나 하루짜리 은행간 대출 금리, 즉 레포(repo)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0~2014년까지 결코 짧지 않은 기간 연준이 양적완화를 실시하면서도 큰 폭의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았던 것이 바로 초과지준부리율을 단기 국채 수익률 이상으로 올려 초과지준금을 증가시키는 쪽으로 움직였기 때문이었다(시중 유동성 흡수). 현재 0.1%인 초과지준부리율을 0.15%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관계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이 카드들을 뽑는 시기를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시점으로 잡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리서치 부문의 마크 카바나 스트래티지스트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준에 있어 완벽한 정책적 처방전이며 (대차대조표를 확대하지 않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그룹의 졸탄 포차르 애널리스트도 보고서를 통해 유사한 의견을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차르 애널리스트는 국채 수익률 안정을 위해선 약(弱)달러로 외국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 매수를 촉발하거나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두 가지 중 어떤 것을 택하더라도 시중금리가 움직이는 방향에 있어 명확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본적으로 장기 국채 수익률 하락은 투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수요 측면이 팽창하게 되면 이는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어 사후적으로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 2011년 이후 개시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장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도 있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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