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쏜' 전설들, 투정은 이제 그만 [TV와치]

박창욱 2021. 3. 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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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선수 출신이라 경기력은 어쩔 수 없었다지만 여전히 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모습과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은 아쉬움을 남겼다.

2월 28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쏜다'에서는 포지션 테스트 후 정식으로 각자의 자리가 배치된 '상암불낙스'가 삼선중학교 농구팀과 겨루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또한 일부 선수는 지고 있음에도 그다지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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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창욱 기자]

상대가 선수 출신이라 경기력은 어쩔 수 없었다지만 여전히 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모습과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은 아쉬움을 남겼다.

2월 28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쏜다’에서는 포지션 테스트 후 정식으로 각자의 자리가 배치된 ‘상암불낙스’가 삼선중학교 농구팀과 겨루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상암불낙스는 초반 1, 2쿼터에서 나름 괜찮은 경기력을 뽐냈다. 센터 방신봉이 신장을 이용해 득점과 리바운드를 쌓아가 삼선중학교를 당황하게 했다. 덕분에 1쿼터에서 상암불낙스는 6:14로 뒤지긴 했지만 점수차를 한 자리 수 미만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3, 4쿼터에서 여전히 미흡한 룰 숙지, 감독 작전지시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적극적이지 않았던 모습을 여러 차례 드러내며 결국 27:71로 대패했다.

상대는 전국 대회 우승만 26회를 한 농구 명문 삼산중학교로, 사실 패배는 모두가 예상했다. 그렇기에 승패에 연연하기 보다는 앞서 배웠던 것들을 활용하거나 성실한 플레이가 요구됐다.

초반에는 그러한 모습이 보였다. 적극적인 박스아웃과 리바운드, 여기에서 이어진 속공 플레이를 몇 차례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패색이 짙어지자 장난스러운 플레이가 연달아 나왔다. 또한 일부 선수는 지고 있음에도 그다지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김동현 식 ‘헐리우드 액션’은 여전했고.

또한 8초 바이얼레이션을 범한 후 왜 파울인지 모르는 듯한 모습과 반칙만 당하면 자유투를 달라고 주장하는 모습에서 아직도 룰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다. 삼선중이 파울을 범했음에도 현주엽이 “불낙스는 지금 왜 자기 공인지 모를 거에요”라고 말한 것은 상암불낙스의 현 상태를 관통하고 있는 해설이기도 하다. 또 허재가 지시한 작전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다만 초반에는 훨씬 좋아진 경기력으로 나름 호각을 이뤘던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선수단 실력이 고루 향상된 것이 아니라 방신봉 등 에이스에 의존하는 느낌이 강했다.

농구 만화 ‘슬램덩크’가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농구공을 잡아본 적도 없었던 강백호가 엄청난 노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스토리가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질게 뻔한 경기라지만 적어도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선수진들도 이제는 조금은 진지하게, 많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사진=JTBC ‘뭉쳐야 쏜다’ 캡처)

뉴스엔 박창욱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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