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초등교 1학년 아이에게 원격수업은 무리예요"

김동영 2021. 3. 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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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의 매일 등교 첫날인 2일 오전 8시 50분께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육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을 등교인원 밀집도에서 제외하면서 해당 학년 학생들은 매일 등교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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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학교들 등교시간 분산해 등교
학부보들 첫 등교에 "걱정과 설레임 동시에 들어요"
"종일 마스크쓰는게 힘들지만 그래도 대면수업이.."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의 매일 등교 첫날인 2일 오전 8시 50분께 인천의 한 초등학교. 2021. 3. 1.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코로나19 걱정되지만 1학년인 아이에게 원격수업은 무리예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의 매일 등교 첫날인 2일 오전 8시 50분께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육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을 등교인원 밀집도에서 제외하면서 해당 학년 학생들은 매일 등교가 가능해졌다.

이 같은 조치는 장기화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인해 돌봄공백이 발생하고, 발달 단계상 원격 수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개선된 사항이다. 또 고3의 경우 진로·진학 지도가 시급하다는 판단하에 지난해와 동일하게 매일 등교하게 됐다.

이날 거리에는 부모의 손을 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등교를 하는 초등학생들로 활기가 넘쳤다.

아이들은 한손에는 부모의 손을 잡고 다른 한손에는 신발 주머니를 들고 등교했다.

교문을 들어선 아이들은 지도 선생님들의 안내를 받아 체온을 측정한 이후 교실로 들어설 수 있었다. 해당 학교는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년별 등교시간을 조정해 분산등교를 실시했다.

교문 앞에는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걱정되는 마음에 자리를 쉽사리 떠나지 못하는 학부모들의 모습도 확인됐다.

이날 아이를 등교시키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던 학부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걱정도 앞서지만 원격수업 보다는 대면수업이 아이들에 발달에는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학교 앞 거리에서 만난 한 부모는 “오늘 아이가 첫 등교하는 날이라서 설레는 마음과 걱정되는 마음이 동시에 들고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의 수가 연일 300명대를 유지하면서 이전보다는 상황이 조금은 나아졌지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에서는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 원격수업을 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집중을 못해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초등학교 저학년의 나이에는 또래 아이들과 뛰어놀면서 사회성을 기르는게 주된 목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마냥 뛰어놀게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원격수업을 할 수도 없고 답답한 심정이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도 “초등학교 1학년에게 원격수업은 무리라고 생각된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해서 는 많은 걱정이 있다”며 “아이들은 저학년이고 마스크를 수업이 진행되는 오전 내내 착용해야 하는데, 불편함을 참고 마스크를 꼭 잘 착용해주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초 정부가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면서 등교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300명 이하의 학교이거나 300명 초과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는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원아 60명 이하의 작은 유치원도 상황은 같다. 특수학교(학급) 소속 장애학생들도 2.5단계까지 매일 등교할 수 있고 3단계에서도 1대1 또는 1대2 대면교육이 허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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