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최고급 가전·가구 좋아해"..쇼핑몰 대형 쇼룸 전쟁

유한빛 기자 2021. 3. 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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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을 맞은 가구·가전유통업체들이 쇼룸(전시장) 대전(大戰)을 벌이고 있다.

한번 구입하면 최단 5~10년 이상 사용하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가구나 가전제품의 특성상, 성능과 제품의 디자인을 실제로 확인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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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을 맞은 가구·가전유통업체들이 쇼룸(전시장) 대전(大戰)을 벌이고 있다. 한번 구입하면 최단 5~10년 이상 사용하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가구나 가전제품의 특성상, 성능과 제품의 디자인을 실제로 확인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해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목을 맞아 가구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쇼핑몰이나 대규모 단독 매장에 제품을 선보이는 공간을 열고 있다. 이 시기는 봄 이사철부터 오는 5월 결혼 시즌으로 이어진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침대업계는 대형 쇼핑몰에서 나들이하는 고객들을 적극 노리고 있다. 시몬스침대는 경기 ‘스타필드 고양점’에 체험형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었다. 이달 말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 대표 매트리스 제품인 ‘뷰티레스트’와 침구·침실 가구 제품 ‘케노샤’의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시몬스침대가 3월 한 달 동안 운영하는 ‘스타필드 고양’ 팝업스토어(기간 한정 매장). /시몬스침대 제공

소비자들이 이 곳에서 물건을 사면 대형 프리미엄 매트리스(라지 킹·킹 오브 킹·그레이트 킹)는 최고 15%, 침대 프레임은 10% 할인받을 수 있다. 싱글·슈퍼싱글 매트리스는 5% 할인해 준다.

에이스침대(003800)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더 현대 서울’에 대규모 매장을 열었다. 더현대 서울 가구·리빙(생활용품)관에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넓은 312㎡(약 95평) 크기다. 국내 백화점에 입점한 에이스침대 매장 중에서도 가장 크다.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앉고 누워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다.

이 회사는 더 현대 서울점에 ‘라노떼·루체·다도’ 등 대표 매트리스와 최고급 매트리스인 ‘에이스 헤리츠’, 노르웨이 에코르네스사(社)의 리클라이너(등받이와 발받침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대형 의자) ‘스트레스리스’ 등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했다.

인테리어 전문회사 한샘(009240)은 최근 프리미엄 욕실 브랜드인 ‘바스바흐’를 출시하고, 직영점인 서울 한샘디자인파크 목동점에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국 한샘디자인파크와 한샘리하우스(대리점) 등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샘이 지난 2006년 출시한 부엌 가구 브랜드 ‘키친바흐’에 이은 두 번째 프리미엄 브랜드다.

메가스토어 잠실점에 마련된 인테리어 체험 공간 ‘라이프스타일 라운지’. /롯데하이마트 제공

가전제품 유통업체들도 대규모 체험형 매장을 여는데 집중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중으로 ‘메가스토어’ 서울 압구정점과 제주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메가스토어는 지난해 서울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을 확장해 처음 선보였다. 2개층, 7431㎡(약 2248평) 크기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다양한 전자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세탁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런드리카페’, 맞춤형 PC 전문인 시스기어와 함께 구성한 게임 경기장인 ‘e-스포츠 아레나’ 등 다양한 체험관을 조성했다.

가구·가전업계가 유동인구가 많은 쇼핑몰과 연계한 대형 매장을 내는 이유는 제품과 브랜드 홍보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실험적으로 개점한 1호 메가스토어인 잠실점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이 늘어도 가전이나 가구 등은 실제로 보고 만져보고 전문 상담직원의 안내를 원하는 수요가 있고, 특히 최근 국내에서 선호도가 높아진 프리미엄 제품은 고가인만큼 실제로 확인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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