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집사람 바가지? 그건 건방진 표현, 일방적으로 중단없이 혼쭐"

박태훈 선임기자 2021. 3. 2. 10: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그룹 총수 자리를 내놓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또 다른 삶을 개척 중인 박용만 회장은 집에서는 자신이 약자 중 약자라며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한편 박 회장은 SNS 소통, 에세이집 발간 등 기존 대기업 회장 이미지와 많이 다른 것같다는 지적을 받자 "소통의 리더십, 소통의 달인, 그런 수사적 표현은 옆에서 지켜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만드셨을 뿐이다"며 "SNS는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것만 보여드리는 것으로 사실은 제가 선택해서 누군가와 주고받는 일이라고 보는 게 더 맞다"고 너무 추켜세울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샌드박스 홍보영상 내레이션을 하는 모습. (대한상의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두산그룹 총수 자리를 내놓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또 다른 삶을 개척 중인 박용만 회장은 집에서는 자신이 약자 중 약자라며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박 회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존의 재벌총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준 몇몇 사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 재벌사모님 집에서도 우아한 실크드레스 차림?…활동복보다 편한 옷, 더 말하면 난 죽어

박 회장은 진행자가 "드라마속 재벌 사모님은 집에서도 '실크 롱드레스'에 늘 우아한 자태로 앉아 있는데 진짜 그런지"를 묻자 "실크 롱드레스 입으면 발에 걸려서 넘어진다"며 "활동복이라기보다는 그거보다 훨씬 더 편한 차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활동복보다 더 편한?"이라며 궁금해 하자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집에 가서 제가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웃어 넘긴 뒤 "드라마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렇게까지 심한 경우는 없을 것이다"라며 재벌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 삶을 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일주일에 절반은 내가 밥을…바가지 긁힌다는 건방진 표현, 일방적으로 혼나는데

그런 의미에서 박 회장은 "일주일에 반은 밥을 제가 하고 반은 집사람이 하는 등 그냥 교대로 해가면서 먹는다"라는 말을 보탰다.

진행자가 "그러면 바가지도 긁히세요"라고 묻자 "바가지를 긁힌다는 좀 그건 건방진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중단 없이 혼난다, 일방적으로"라고 재미있게 답했다.

◇ 대기업회장도 직업, 늘 재미있음 통솔 못 해…재계, 과거보단 소통이 크게 자리잡아

박 회장은 늘 이렇게 재미있는지에 대해선 "물론 그래야 될 필요가 있을 때가 있지만 일할 때 늘 이런 식은 아니다, 그러면 통솔이 안 된다"며 "대기업 회장이라는 것도 제가 가진 직업의 일부고 대기업 회장이 아닐 때는 박용만이다"라며 공과 사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다.

한편 박 회장은 SNS 소통, 에세이집 발간 등 기존 대기업 회장 이미지와 많이 다른 것같다는 지적을 받자 "소통의 리더십, 소통의 달인, 그런 수사적 표현은 옆에서 지켜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만드셨을 뿐이다"며 "SNS는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것만 보여드리는 것으로 사실은 제가 선택해서 누군가와 주고받는 일이라고 보는 게 더 맞다"고 너무 추켜세울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비교적 활발하게 SNS 활동을 하는 것은 "그분들의 취향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SNS까지는 아니더라도 과거에 비해 소통이라는 단어가 꽤 크게 자리를 잡은 것은 사실이다"며 대기업 회장들이 좀 더 직원들 곁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