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웅·신유청·이날치..2021 LG아트센터 라인업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2021. 3. 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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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곡 이전 앞두고 강남 지역서 마지막 기획공연
신작 연극 '코리올라누스'·백상예술대상 '그을린 사랑'도
'이날치 X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수궁가 라이브
연출가 양정웅. photo by SUKJUN
LG아트센터가 2022년 강서구 마곡 지역으로 이전을 앞두고 강남 지역에서 마지막 기획공연 시즌 'CoMPAS21'을 선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해외 초청 공연을 취소하고 온라인 공연 '컴온'(CoM+ON·CoMPAS Online)을 통해 관객을 만난 LG아트센터는 올해도 국내 작품과 해외 공연 영상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연극 2편, 무용 2편, 음악 2편, 해외 공연 영상 2편 등 총 8편을 준비했다.

양정웅 연출의 연극 '코리올라누스'(7월 3일~15일)가 가장 눈에 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연출가로 활약한 양정웅의 5년 만의 신작이다. 셰익스피어의 코리올라누스는 로마를 구하고 집정관에 선출됐던 장군 코리올라누스가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해 추방되는 과정과 그 후 벌어지는 배신과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랄프 파인즈 감독·주연 동명영화로도 알려져 있다. 양정웅은 '한여름 밤의 꿈', '페리클레스', '로미오와 줄리엣', '환', '햄릿', '십이야' 등 셰익스피어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중 한여름 밤의 꿈은 국내 최초로 영국 바비칸 센터와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에서 초청 공연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 주인공 코리올라누스 역은 남윤호가 맡았다.

연극 그을린 사랑 중 한 장면. LG아트센터 제공
신유청 연출의 연극 '그을린 사랑'(5월 25일~30일)도 무대에 오른다. 2016년 초연 후 호평 속에 두 차례 재공연됐다. LG아트센터 우수 레퍼토리 초청공연의 일환이다. 캐나다 작가 겸 연출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화염'(Incendies)이 원작이며, 드니 뵐니브 감독의 동명영화로도 유명하다.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긴 여정을 떠나는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를 시적인 언어와 압도적인 서사 구조로 그린다. 신유청은 이 작품으로 2020년 백상예술대상 연극상을 받았다. 남명렬, 이주영, 이원석, 이진경, 하준호, 백석광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 3시간 30분.

안무가 정영두의 '제7의 인간'(6월 4일~5일)은 2010년 초연 이후 11년 만에 재공연한다. 유럽 이민 노동자의 삶을 다큐 형식으로 기록한 존 버거의 동명 책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고향을 등지고 떠난 사람들, 낯선 곳에서 자유를 소망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 2010년 한국춤비평가협회 '올해의 무용 베스트 6'에 선정됐다. 2021년 현대 유목민의 삶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 기대된다.

안무가 김재덕의 '시나위&다크니스 품바'(5월 7일~8일)는 각설이 타령에서 유래된 '품바'를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한 '다크니스 품바'와 즉흥적인 음악과 움직임으로 완성되는 솔로 공연 '시나위'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중 다크니스 품바는 2006년 초연 후 22개국, 38개 도시를 투어한 김재덕의 대표작이다.

‘이날치 X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LG아트센터 제공
'범 내려온다'로 2020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든 '이날치 X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2021년 발매한 상글 '여보나리'를 포함 정규 1집 '수궁가' 전곡(6월 11일~12일)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의 콜라보 공연(6월 23일) 역시 주목된다. 박규희는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 콩쿠르 아시아 최초 우승자이며, 박주원은 '한구그이 파코 데 루치아'로 불리는 젊은 거장이다.

온라인 공연 '컴온'은 '매튜 본 컬렉션'(3월 5일~27일)을 선보인다. '레드 슈즈', '카 맨', '로미오와 줄리엣', '신데렐라' 등 영국의 안무가 매튜 본의 국내 미공개 작품 4편을 네이버TV LG아트센터 채널을 통해 총 4주간 유료 온라인 상영한다.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4월 28일~5월 2일)는 프랑스 공연예술 축제 '아비뇽 페스티벌'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를 스크린으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햄릿', 로사스 무용단의 '체세나', 조엘 폼므라의 '나의 차가운 방', 올리비에 피의 '리어왕', 토마스 졸리의 '티에스테스'까지 세계 공연예술계 대가의 작품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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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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