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빠 아니었다" 도경완 반성 '슈돌' 의미 깨우치다 [TV와치]

이해정 2021. 3. 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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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가 아니었다"는 도경완의 반성.

결과를 받아든 도경완은 "좋은 아빠가 아니었던 것 같다. 연우가 소심하고 부끄러워하는 걸 적극적으로 하라고 푸시했고, 때로는 심하게 뭐라고 한 것 같기도 하다"고 반성했다.

그럼에도 도경완은 자신이 좋은 아빠가 아니라고 고백한다.

다른 아빠들에 비해 자상하고 다정한 아빠임에도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아니었다고 반성하는 도경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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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좋은 아빠가 아니었다"는 도경완의 반성. 이것이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존재하는 의미 아닐까.

2월 28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 도경완은 너무 다른 성격의 연우, 하영이에게 기질 검사를 진행했다. 하영이는 새로움을 추구하고 낯선 것을 탐구하는 기질적 특성이 높은 반면, 연우는 조심스러운 성격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연대감 점수에서는 하영이가 100점 만점에 9점, 연우가 98점을 받아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결과를 받아든 도경완은 "좋은 아빠가 아니었던 것 같다. 연우가 소심하고 부끄러워하는 걸 적극적으로 하라고 푸시했고, 때로는 심하게 뭐라고 한 것 같기도 하다"고 반성했다. 이후 도경완은 받아쓰기를 잘하지 못하는 연우에게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 하다 보면 느는 거야"라고 다정하게 북돋아주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귀여운 아이들이 등장하는 '슈돌'이지만 사실 프로그램 기획 의도는 아빠들에게 초점이 맞춰져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제목처럼 아빠들이 슈퍼맨처럼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취지다. 엄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멀게 느껴지던 아빠와 친숙해지고, 특별한 추억을 쌓아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도 성장하지만 아빠도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다.

'슈돌'에 새로운 가족이 처음 등장할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문밖으로 나서려는 엄마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우는 아이들 모습이다. 아빠는 연신 "아빠랑 놀자"고 호소하지만, 아이들은 나라를 잃은 듯 좌절할 뿐이다. 그런 아이들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아빠들은 처음으로 요리도 하고, 장난감도 만들고, 친구도 초대한다. 내가 훌륭한 아빠라는 걸 느끼는 것보다 아빠로서 부족함을 느끼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슈돌' 감동 포인트란 바로 이런 것이다.

도경완은 이미 100점짜리 아빠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바쁜 엄마 장윤정을 대신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교감을 나누고 있다. 소위 말하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질문에 아이들이 아빠를 꼽기도 할 정도로 훌륭한 슈퍼맨이다. 그럼에도 도경완은 자신이 좋은 아빠가 아니라고 고백한다. 연우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고개를 떨궜다. 다른 아빠들에 비해 자상하고 다정한 아빠임에도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아니었다고 반성하는 도경완의 모습. 이것이야말로 '슈돌'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지향점 아닐까.

완벽한 부모로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도 성장할 뿐이다. 아직도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느끼는 도경완 모습이 시청자에게 와닿은 것도 이 때문이다. 누구나 완벽한 부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노력하는 부모는 아름답다는 것. 도경완의 진심 어린 반성이 안방극장에도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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