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호국 확보 외교 강화..맞춤형 지원 당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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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호국 확보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양국은 경제무역, 투자, 농업, 디지털경제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우선 일대일로 공동건설 중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타지키스탄의 우수 농산품을 더 많이 수입하길 원하며 코로나19 백신 지원으로 인류위생건강공동체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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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미국과 갈등 고조 등 국제적 문제 산적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호국 확보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경제개발 지원 등 해당 국가에 필요한 분야를 각각 맞춤형으로 제안하며 우호국 포섭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폴란드는 중부·동유럽 주요 국가이자, 유럽연합(EU)의 중요한 회원국이며 유럽 내 중국의 포괄적인 전략 파트너”라며 “중국의 줄곧 폴란드와 관계 발전을 중시해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양국은 소통을 강화하고 실무협력을 심화하며 각종 리스크에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새해에도 양국 관계의 안정과 장기적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 폴란드와 코로나19 공동 예방·통제·방역 경험을 지속 강화하고 질서 있는 인사 교류를 재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폴란드가 필요하면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코로나19 기간 양국을 오가는 물동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높은 상호 의존성과 경제·무역 협력에 대한 잠재력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폴란드의 고품질 농산물·식품 수입을 촉진할 것이라고 시 주석은 약속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중·동유럽 화상 정상회의가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면서 “중국은 이를 새 출발점으로 삼아 양국 관계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앙아시아의 타지키스탄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과 전화에선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공동 건설 등 경제적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양국은 경제무역, 투자, 농업, 디지털경제 등 분야에서 협력하고 우선 일대일로 공동건설 중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타지키스탄의 우수 농산품을 더 많이 수입하길 원하며 코로나19 백신 지원으로 인류위생건강공동체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타지키스탄 빈곤율을 15%까지 낮추는 ‘타지키스탄 2030년 국가발전전략’과 일대일로 연계를 통해 양국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중국, 러시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이 2001년 7월 설립한 상하이협력기구도 거론했다. 그는 “올해가 상하이협력기구 설립 20주년”이라며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타지키스탄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1994년부터 27년간 타지키스탄을 장기집권하고 있다. 시 주석은 “양국 핵심 이익에서 상호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타지키스탄 주권과 안보, 안정 수호를 지지하는 것에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달 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겐 에너지·항공·농식품, 기후변화 이행, 다자주의 회복 등에서 협력 강화를 제시했고 1월 말 문재인 대통령과는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인적·경제 교류 활성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국은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미국과 갈등의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새정부 들어 우호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세력을 뭉치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또 국제적으론 홍콩에 이어 신장위구르, 티베트 등의 인권 문제로 서방국가의 공격을 받는 중이다.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등에선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번 주 양회를 기점으로 시 주석 권력 공고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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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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