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의 의리.. '미나리' 수상에 가장 먼저 "축하합니다"

김태훈 2021. 3. 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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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이임 및 귀국 후에도 계속 한국과의 '의리'를 강조하고 있다.

그때만 해도 현직이던 해리스 전 대사는 트위터로 '미나리'의 선댄스영화제 수상을 축하했다.

그로부터 꼭 1년 뒤 '미나리'는 아카데미상와 더불어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통하는 골든글로브상을 거머쥐며 해리스 전 대사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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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선댄스영화제 수상 때부터 관심
이임 후에도 SNS에서 한국과의 인연 이어가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해 2월 트위터를 통해 영화 ‘미나리’의 선댄스영화제 수상을 축하한 모습. 트위터 캡처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이임 및 귀국 후에도 계속 한국과의 ‘의리’를 강조하고 있다. 대사 시절 그가 강력히 추천했던 영화 ‘미나리’의 골든글로브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 소식에도 가장 먼저 환호했다.

지난 1월 20일 한국을 떠나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해리스 전 대사는 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나리’의 골든글로브 수상을 축하했다. 그는 “어제(1일) 밤 골든글로브상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미나리의 출연진과 제작진을 축하한다”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 주연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1980년대 아칸소 시골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미나리’에 대한 해리스 전 대사의 관심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 대상(The Grand Jury Prize)과 관객상(The Audience Award)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을 휩쓴 직후여서 영화계 한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던 시점이었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이임 직전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철통 같은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모습. 트위터 캡처
그때만 해도 현직이던 해리스 전 대사는 트위터로 ‘미나리’의 선댄스영화제 수상을 축하했다. 한국 국민들을 향해 “기쁜 소식 들으셨나요”라고 운을 뗀 해리스 전 대사는 “조만간 이 영화(미나리)를 보고 싶네요”라고 적었다. 그로부터 꼭 1년 뒤 ‘미나리’는 아카데미상와 더불어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통하는 골든글로브상을 거머쥐며 해리스 전 대사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다.

앞서 봉 감독의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을 때에도 해리스 전 대사는 트위터에 축하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제 오스카만 남았다”라는 말로 ‘기생충’의 아카데미 영화제 수상을 기원한 바 있다. 그의 바람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4관왕 석권으로 현실이 됐다.

이번에 ‘미나리’도 아카데미 영화상 수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특히 한국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라는 외신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이 정작 배우에게 주어지는 상은 받지 못했던 만큼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된다면 한국 배우 최초의 오스카 수상이란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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