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MSI, 2년 만에 아이슬란드 개최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글로벌 LoL e스포츠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이 오는 5월 2년 만에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다. MSI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과 함께 ‘양대 산맥’으로 손꼽히는 LoL 국제대회로 전 세계 지역리그에서 스프링 시즌을 제패한 팀들이 세계 최강을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LoL MSI를 오는 5월 6일(현지시각 기준)에 개막한다고 2일 밝혔다. 각 지역 리그에서 스프링 시즌을 제패한 12개 팀이 맞붙으며 5월 23일 열리는 결승으로 마무리된다. 올해 MSI는 대결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 MSI는 본선 직행 팀과 예선전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 참가 팀을 구분했지만 올해는 12개 참가 팀들이 동등한 단계에서 출발한다.

첫 번째 ‘그룹 스테이지’ 단계에선 한 조에 4개 팀씩 배정해 총 3개 조를 꾸린다. 각 팀은 해당 조에 편성된 3개 팀과 두 번의 단판 승부를 벌이며 각 조 상위 2개 팀, 총 6팀이 ‘럼블’이란 다음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럼블’ 스테이지에 오른 6개 팀은 두 번의 단판 승부를 펼쳐 상위 4개 팀이 ‘녹아웃’ 스테이지로 올라간다. ‘녹아웃’ 스테이지는 5전 3선승제의 싱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4강전에서 승리한 팀들이 5월 23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최강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MSI는 아이슬란드 ‘뢰이가르달스회들’(Laugardalsholl)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 곳은 지난 1972년 ‘체스 세기의 대결’이라 불린 ‘체스 천재’ 바비 피셔와 ‘황제’ 보리스 스파스키의 맞대결이 펼쳐진 장소로도 유명하다.

MSI 종료 이튿날인 5월 24일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마스터스 레이캬비크도 열린다. 전 세계 10개 팀이 참가해 올해 말 열리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대회 진출권 획득을 위해 격돌한다. 4월부터 지역별 챌린저스 대회에서 수천 개의 팀이 마스터스 스테이지2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하며 레이캬비크에는 10개 팀이 진출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미국 통신기업인 버라이즌(Verizon)을 새로운 글로벌 후원사로 맞이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부터 LoL 북미리그(LCS)의 공식 5G 무선 네트워크 제공자로서 LCS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22년 북미에서 열리는 롤드컵과 LoL 올스타전, 3개의 VCT 마스터스 대회, 발로란트 챔피언스 등의 후원사로 결정됐으며 발로란트 북미 챌린저스도 후원하로 했다.

존 니덤 라이엇 게임즈 글로벌 e스포츠 총괄은 “아이슬란드처럼 아름답고 독특한 나라에서 정상급 라이엇 e스포츠 대회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 이를 통해 라이엇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MSI와 VCT 마스터스 모두 일약 스타로 떠올라 이번 시즌에 주목해야 하는 선수를 만나볼 기회다. 동시에 라이엇의 e스포츠 생태계에 대한 버라이즌의 소중한 지원이 확대돼 적용되는 첫 두 대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올해 MSI와 VCT 마스터스에 참가하는 팀들 모두 아이슬란드 입국 후 격리된다. 선수와 관계자,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대회는 현장 관중 없이 진행될 예정이며 MSI와 VCT 마스터스 스테이지 2의 모든 경기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