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새드엔딩도 괜찮아, 현실적이니까[TV와치]

강소현 2021. 3. 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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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이별, 갑작스런 새드엔딩에도 수긍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현실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3월 1일 방송된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는 윤송아(원진아 분)가 연인 채현승(로운 분)의 손을 뿌리치고 유럽행을 택하면서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재신(이현욱 분)의 양다리로 한동안 마음고생을 하던 윤송아와 그런 선배를 바라보며 짝사랑하던 후배 채현승이 쌍방으로 마음을 확인한 지 그리 오래 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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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강소현 기자]

남녀의 이별, 갑작스런 새드엔딩에도 수긍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현실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3월 1일 방송된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는 윤송아(원진아 분)가 연인 채현승(로운 분)의 손을 뿌리치고 유럽행을 택하면서 위기를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재신(이현욱 분)의 양다리로 한동안 마음고생을 하던 윤송아와 그런 선배를 바라보며 짝사랑하던 후배 채현승이 쌍방으로 마음을 확인한 지 그리 오래 돼지 않았다. 이제 달콤한 연애를 하나 싶었던 두 사람은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윤송아는 유럽 지사에 나가 있던 선배로부터 유럽TF팀 합류를 제안받고 고민했다. 한차례 거절했지만 윤송아 역시 비전에 고민이 있던 찰나 다시 제안받은 유럽 합류 건에 고심하기 시작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흔한 연인 사이에서 일어날법한 실수가 그려졌다.

데이트를 하면서도 한켠에선 유럽행에 대한 말을 언제 꺼내야 할지 전전긍긍해하며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윤송아의 모습이 그려졌고 끝내 먼저 말하기 전에 주재원 신청 서류를 발견하는 로운으로 두 사람은 갈등을 빚게 됐다.

중요한 문제를 자신과 상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울컥하는 채현승도 심란해할까 봐 섣불리 말을 꺼내지 않았다는 윤송아도 이해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에 누구 하나 질책하긴 쉽지 않았다. 연인이기에,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아끼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은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함께해서 행복했던 나날들을 떠올리면서도 윤송아는 채현승의 사랑을, 채현승은 일에 열정적이었던 윤송아를 상기하는 장면은 시청자에게도 서로가 어떤 입장으로 대립하게 될 지 보여주는 셈이었다.

이후 윤송아는 가지 말라는 채현승의 손을 뿌리치고 결국 유럽행을 택하면서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수차례 위기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여기까진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마요'도 로맨스 드라마의 일반적인 노선이었다. 대개 어렵사리 만나게 된 남녀 주인공 앞에는 행복한 미래가 약속되는 것이 보편적인 결말로 여겨졌지만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마요'는 그런 남녀에게 이별을 부여한다.

그러나 갑작스런 새드엔딩에도 우리가 수긍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현실적인 연애의 결말이기 때문이 아닐까. 설사 윤송아가 채현승의 만류에 한국에 남아있었더라도 커리어에 대한 욕심은 마음 한 켠에 자리했을 것이고 후회로 남았을 것이다. 후회 없는 선택지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언젠간 제 브랜드를 런칭하는게 꿈일 만큼 일에 진심인 윤송아가 꿈을 포기하고 사랑을 택했다면 이것 또한 캐릭터 서사에 반하는 일로 되려 시청자를 설득시키는 데 실패했을 수도 있다.

여기에 앞서 이재신에게 배신당했던 입장으로서 윤송아에게 사랑은 모든 걸 걸고 싶은 선택지가 아니였을 것이다. 윤송아의 상황과 입장을 고려한다면 그의 현실적인 선택은 새드엔딩임에도 시청자를 납득시키기 충분했다.

한편 16부작으로 예정된 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마요'가 현재 14부작까지 진행된 가운데 남은 2부작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건으로 작용할듯하다.(사진=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마요' 캡처)

뉴스엔 강소현 eh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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