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2' 시청자들이 학폭위 장면에 과몰입하는 이유[TV와치]

석재현 2021. 3. 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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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펜트하우스2'가 그리는 학교폭력과 학교폭력 징계위원회 장면이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2월 27일 방송된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4회에서는 청아예고로 돌아온 배로나(김현수 분)가 자신을 왕따시켰던 헤라키즈들 때문에 위기를 맞이하는 모습이 담겼다.

'펜트하우스2' 4회는 많은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펜트하우스2'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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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SBS '펜트하우스2'가 그리는 학교폭력과 학교폭력 징계위원회 장면이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만들고 있다.

2월 27일 방송된 '펜트하우스2'(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4회에서는 청아예고로 돌아온 배로나(김현수 분)가 자신을 왕따시켰던 헤라키즈들 때문에 위기를 맞이하는 모습이 담겼다.

배로나가 청아예술제에 참가하려고 하자 주석경(한지현 분), 하은별(최예빈 분)은 유제니(진지희 분)를 이용해 화장실에 감금시키는 등 악행을 보였다. 시즌 1 때와 달리 배로나는 더 이상 참지 않고 교사들 앞에서 학폭 피해 사실을 고발했으나, 유제니가 거짓 자백하는 바람에 되려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강제전학 위기에 놓였다.

이날 방송에서 눈길을 끌었던 건 학교폭력 징계위원회 장면이었다. 배로나에게 빵을 건네줬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했던 유제니는 헤라키즈들이 자신과 모친 강마리(신은경 분)를 모욕하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 내어 왕따 사실을 고백했다. 딸의 고백을 들은 강마리는 "누구냐. 내 딸한테 누구한테 그랬냐"며 울분을 토한 뒤, 해라키즈 부모들을 향해 폭주했다. 여기에 오윤희(유진 분)는 유제니가 촬영한 영상을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유하며 학폭 피해에 적극 대처했다.

'펜트하우스2' 4회는 많은 시청자들을 과몰입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이 의도한 것은 아니나, 최근 사회적으로 확산된 학교 폭력 미투와 맞물려 있는 장면들 때문이다.

그동안 '펜트하우스'는 시즌 1부터 수위 높은 학교 폭력을 묘사해왔다. 민설아(조수민 분)부터 유제니까지 이들에게 가하는 악행은 줄곧 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모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한 걱정을 4회 방송분으로 일시적으로 해소했다. 당하기만 했던 배로나와 유제니가 피해를 호소하는 모습은 오랜 상처로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피해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줬다. 강마리는 딸을 대신해 이규진(봉태규 분), 고상아(윤주희 분) 부부에게 응징하고 주단태(엄기준 분)에게 경고하며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그러면서 오윤희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물론 배로나가 갑자기 청아예고로 돌아오게 된 과정이나 시즌1에서 일진의 한 축이었던 유제니가 갑자기 피해자로 전락해 동정심을 유발하는 등 개연성 면에서는 허술한 점이 많다. 그런데도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건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고백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모두가 원했던 그림을 '펜트하우스2'가 보여준 것이다.

이러한 전략이 통한 건지 '펜트하우스2'의 시청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펜트하우스2'는 4회까지 방영한 가운데 24%(전국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펜트하우스2'가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SBS '펜트하우스2' 캡처)

뉴스엔 석재현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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