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발니 독살 시도 러시아 곧 제재.."이번 주 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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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사태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러시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나발니가 옛 소련이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 독살 시도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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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사태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러시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르면 이번주 내로 제재 조치가 단행될 것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제재 대상이나 미국 정부가 이들에게 적용할 구체적인 법적 권한은 확인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2011년 러시아 대선 유세 당시 반푸틴 집회를 여러 차례 주도하며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수차례 조직했으며 지난해 8월엔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여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독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국제사회는 나발니가 옛 소련이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 독살 시도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나발니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5개월 만인 1월17일 러시아에 귀국하자마자 체포됐고 2014년 나발니의 사기 사건과 관련해 최근 열린 집행유예 판결 취소 공판에서 그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 3년6개월의 실형에 처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도 1일 나발니와 관련한 사태를 긴급한 우선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녜스 칼라마르, 아이린 칸 유엔 특별보고관도 이날 "러시아가 나발니에 대한 살해 시도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칼라마르와 칸 보고관은 "다른 사례에서와 같이 나발니도 (러시아 정부가 사용해 온) 특징적인 복합체인 노비촉에 중독됐다"며 다른 범죄 단체나 국가에서 노비촉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럽연합(EU) 27개국 외교 수장들도 나발니의 수감과 러시아의 반정부 시위 탄압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에 대해 추가 제재를 도입하기로 지난달 말 합의했다.
러시아 연방조사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교정 당국 수장과 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장, 검찰총장 등 4명이 EU 국가로의 여행금지 및 자산 동결 조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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