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망언에 北도 저격했다.."돈벌레, 사이비 학자"

김미경 2021. 3. 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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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위안부 역사를 왜곡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세계 각국의 학계와 정계 인사들까지 램지어 교수의 논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이어 매체는 일본 정부나 조선총독부가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오히려 돈을 많이 벌었다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는 일본 우익이 그간 주장해온 내용과 일치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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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북한 선전매체 대담 기사 형식 보도
"궤변으로 전범기업 후원받은 친일분자"
'위안부 왜곡' 램지어 교수 향해 맹비난
조선중앙TV, 위안부 다룬 다큐 방영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위안부 역사를 왜곡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세계 각국의 학계와 정계 인사들까지 램지어 교수의 논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특히 일본을 겨냥해서는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를 통해 3·1절 위안부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며 “끝까지 피의 결산을 하고야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쓴 램지어 교수를 향해 “추악한 돈벌레, 사이비 학자”라고 맹비난했다.

이 매체는 이날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실장과의 대담 기사에서 “과거 죄악을 덮어버리려는 일본 반동들의 뻔뻔스럽고 파렴치한 망동을 극구 비호·두둔하다 못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자발적인 매춘부’로 모독하고 비하한 자가 바로 이른바 ‘학자’의 탈을 쓴 미국의 하버드대 교수 램지어”라고 비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사진=하버드대 로스쿨 공개 동영상 캡처/연합뉴스).
이어 매체는 일본 정부나 조선총독부가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오히려 돈을 많이 벌었다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는 일본 우익이 그간 주장해온 내용과 일치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매체는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후원으로 학교를 다녔고 하바드(하버드)종합대학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램지어 교수의 ‘출신’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그가 2019년 3월에도 위안부 문제를 왜곡한 글을 대학신문에 발표해 욱일기 훈장을 받았고, 같은 해 6월 일제의 간토대지진대학살 범죄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논문을 써낸 “철저한 친일분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일본군 성노예 범죄는 동서고금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추악한 특대형 반인륜적 범죄”라면서 남한은 물론 미국과 일본, 독일 등 각국의 학계와 정계 인사들까지 램지어 교수의 논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3·1절 특집으로 미얀마 위안부 사진 속 ‘만삭의 위안부’로 알려진 박영심 할머니(2006년 사망)의 피해 증언 등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약 48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에서 북한은 “일제가 인류 앞에 저지른 성노예 범죄는 절대로 시효가 없다”며 “조선민족은 끝까지 기어이 피의 결산을 하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6.15남측위청년학생본부 대학생분과위원회 소속 대학생들이 1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3.1운동 102주년 기자회견에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 문재인 정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미국 국무부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천480차 정기수요시위’에서 한 시민이 위안부는 매춘부였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규탄하는 팻말을 목에 걸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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