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국 뉴욕 감성을 집으로 들인 신혼집

서울문화사 2021. 3. 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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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뉴욕 새댁 라이프 남산이 보이는 큰 창과 2가지 스타일의 서재를 선보여 베스트 집센스에 선정된 서유빈(@annabini89) 씨네 신혼집.

홀로 떠난 발리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인연이 이어져 부부가 된 두 사람은 결혼식을 마치자마자 바로 뉴욕으로 떠났다.

제2 신혼집을 준비하면서 그간 느꼈던 불편함과 부족함은 부부의 정식 신혼집을 구상하는 데 우선으로 두어야 할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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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일상이 된 집콕. <리빙센스> 와 네이버 리빙이 함께하는 랜선 공모 이벤트 '집센스챌린지-집콕 스폿' 편을 통해 집 안에서 누구보다 신나는 일상을 즐기는 이들의 공간을 들여다봤다.


침실과 미닫이문으로 연결된 남편의 서재. 티모시 울튼의 에비에이터 책상은 마치 갤러리 속 작품처럼 보인다.


곡선 실루엣이 특징인 그린 소파는 리주버네이션(Rejuvenation) 제품이고, 메탈과 빈티지 거울 소재의 테이블은 미첼 골드+밥 윌리엄스(Mitchell Gold+Bob Williams)에서 구입했다.


미술관, 패션, 여행을 사랑하는 마음을 그대로 집에 담았다는 서유빈 씨.

1st ARCHIVE OF OUR OWN

안녕, 뉴욕 새댁 라이프 남산이 보이는 큰 창과 2가지 스타일의 서재를 선보여 베스트 집센스에 선정된 서유빈(@annabini89) 씨네 신혼집. 홀로 떠난 발리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인연이 이어져 부부가 된 두 사람은 결혼식을 마치자마자 바로 뉴욕으로 떠났다. 남편의 학업 때문에 첫 신혼살림을 기숙사에 임시로 마련했는데, 낯선 공간에서 시작한 뉴욕 새댁 생활은 즐거운 만큼 아쉬운 점도 많았다. 잠시 머무를 계획이었기에 살림살이는 최소한으로 두고 작은 공간을 최대한 알차게 활용했던 것.

주방과 이어진 식탁은 부부가 식사를 하는 다이닝 룸이자 남편의 스터디 룸, 아내의 오피스 룸이 되기도 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코로나19로 예정보다 이르게 뉴욕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돌아온 부부. 제2 신혼집을 준비하면서 그간 느꼈던 불편함과 부족함은 부부의 정식 신혼집을 구상하는 데 우선으로 두어야 할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거실, 주방과 같은 공용 공간을 제외하고 남은 방은 각각 독립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개인 방으로 만들었는데 각 공간에 ‘나만의 책상’을 1순위로 들여놓았다. 침실과 이어진 작은 방은 남편의 서재로 웅장하게 자리한 티모시 울튼의 책상이 포인트. ‘에비에이터(Aviator)’는 비행기 날개를 이름답게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위스키 룸’이라는 애칭을 붙인 아내의 서재 한쪽 벽을 차지한 비행기 패턴 벽지와 하나의 테마로 연결되는 재미가 있다.

뉴욕 현지에서 직접 구매한 가구들로 채운 거실. 식탁과 의자는 티모시 울튼, 커튼은 마르멜로에서 제작했다. 골드 컬러 펜던트 조명은 톰 딕슨.


서유빈 씨의 서재. 책상은 맞춤 제작한 것으로 결혼 전부터 사용한 애장품이다. 의자는 가리모쿠 제품. 이곳에서 글을 쓰거나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친구가 지어준 ‘위스키 룸’이라는 애칭이 마음에 든다고.


오래전 친정엄마가 미국에서 구입한 서랍장. 티모시 울튼의 체스터필드 소파를 함께 배치해 앤티크한 무드를 완성했다.


오렌지색 신발장이 화려하게 현관을 감싼다.


다이닝 룸의 통창으로 보이는 남산 뷰.


가장 아끼는 아이템인 침실 서랍장은 레스토레이션 하드웨어(Restoration Hardware) 제품. 화장대로 겸해 사용한다.


서유빈 씨가 가장 공들인 주방. 키친하우스 y&h를 통해 기존 구조에 아일랜드를 더한 대면형으로 변경했다. 주방의 전체 벽면은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 유광 사각 타일을 시공하고 바닥은 빈티지 느낌의 붓칠이 더해진 독특한 패턴 타일로 장식적인 효과를 겸했다. 모두 유로타일 제품.


공간도 ‘조명빨’이 중요하다는 서유빈 씨. 집 안 곳곳에 어울리는 조명을 설치해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유리구슬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티모시 울튼의 지그재그 테이블 램프는 벽에 반사되는 은은한 빛이 매력적이다.

마법 세계 속 부티크 호텔처럼 부부가 셀프 인테리어를 시도한 데는 사연이 있다. 결혼 후 마련한 첫 집이다 보니 여러 업체에 시공을 의뢰했는데, 마치 인테리어 업계의 보이지 않는 공식이 존재하는 것처럼 ‘환해 보이려면 컬러는 화이트로 통일, 넓어 보이려면 밝은색 마루는 필수’라는 천편일률적인 제안이 이어졌다고. 이미 만들어진 룰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닌 가장 나다운 집을 만들고 싶었던 부부는, 자연스레 생애 첫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했다. 일명 ‘샤이나의 신혼집 프로젝트!’ 평소 좋아하는 빈티지 & 프렌치 스타일을 메인 콘셉트로 정하고 오렌지, 그린, 골드 등 과감한 컬러와 원목, 벨벳, 패턴 타일을 믹스 매치해 낯선 곳에서 꿈꿔왔던 로망을 현실로 재현했다.

“파리, 뉴욕의 부티크 호텔에서 풍기는 감성을 좋아해요. 특히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을 통해 가구와 소품이 무드 있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면 마치 마법에 빠진 기분이 들거든요.” 공간이 완성되기까지 너무 과한 선택은 아니었을까, 조금은 무난해도 되지 않았나라는 염려가 들 때도 많았다. 하지만 제 나이에 입어야만 어울리고 예쁜 옷이 있듯, ‘집’도 지금의 내가 가장 원하고 어울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과거의 내가 보고 듣고 경험했던 모든 것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었다. 가장 나다운 취향과 안목을 점검하며 완성한 서유빈 씨의 첫 번째 집. 대체할 수 없는 나라는 존재를 저장하는 새로운 아카이브가 되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채워갈 예정이다.

기획 : 전지연 기자  |   사진 : 김덕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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