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장벽 허물겠다"..관악구의 시도, '시보'관행 없앨까 [서울25]
[경향신문]
서울 관악구는 건강한 공직문화 만들기를 위해 ‘역 멘토링’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앞으로 조직을 이끌어나갈 초임 공무원들의 문화와 가치관을 이해하면서 직장생활에서 느낄 각종 어려움을 격려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한 달에 1~2번씩 갖겠다는 계획이다.
‘새내기, 밥은 먹고 다니니’는 시보해제 시 ‘시보떡’을 돌리던 기존 관행을 없애고, 국·과장 주재로 점심식사를 제공하면서 시보기간 동안의 활동을 격려하며 각종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로 만들 예정이다.
또 ‘MZ세대에게 듣는다’는 국·과장을 중심으로 신규직원과 일대 일 매칭을 통해 매월 1~2차례 만나 신세대 문화를 배우는 역멘토링 자리로 진행한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각종 디지털 문화 체험, MZ세대의 언어 학습, MZ세대가 선호하는 장소 방문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구는 특히 하위직원에 대한 도시락 심부름 자제, ‘국·과장 모시는 날’ 등 사비를 걷어 식사를 제공하는 행위 금지, 자유로운 발언권 부여를 위해 엉뚱해보이는 질문이나 이견·실수에 비난과 불이익 금지, 톱다운 업무방식 개선, 불필요한 보조자료 작성 자제 등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데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최근 문제가 된 공직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상호 소통과 배려를 통해 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직장, 개개인의 인격과 개성, 역량을 존중해주는 직장 등 건강하고 즐거운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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