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장벽 허물겠다"..관악구의 시도, '시보'관행 없앨까 [서울25]

류인하 기자 2021. 3. 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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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관악구 청사 전경. 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는 건강한 공직문화 만들기를 위해 ‘역 멘토링’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앞으로 조직을 이끌어나갈 초임 공무원들의 문화와 가치관을 이해하면서 직장생활에서 느낄 각종 어려움을 격려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한 달에 1~2번씩 갖겠다는 계획이다.

‘새내기, 밥은 먹고 다니니’는 시보해제 시 ‘시보떡’을 돌리던 기존 관행을 없애고, 국·과장 주재로 점심식사를 제공하면서 시보기간 동안의 활동을 격려하며 각종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로 만들 예정이다.

또 ‘MZ세대에게 듣는다’는 국·과장을 중심으로 신규직원과 일대 일 매칭을 통해 매월 1~2차례 만나 신세대 문화를 배우는 역멘토링 자리로 진행한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각종 디지털 문화 체험, MZ세대의 언어 학습, MZ세대가 선호하는 장소 방문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구는 특히 하위직원에 대한 도시락 심부름 자제, ‘국·과장 모시는 날’ 등 사비를 걷어 식사를 제공하는 행위 금지, 자유로운 발언권 부여를 위해 엉뚱해보이는 질문이나 이견·실수에 비난과 불이익 금지, 톱다운 업무방식 개선, 불필요한 보조자료 작성 자제 등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데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최근 문제가 된 공직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상호 소통과 배려를 통해 직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직장, 개개인의 인격과 개성, 역량을 존중해주는 직장 등 건강하고 즐거운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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