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에코투어] 러, 세계유산 캄차트카 태초의 땅 탐험

2021. 3. 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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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국시대 발해와 독립운동, 연해주 북동쪽
화산 300여개, 신비의 탐험, 살아숨쉬는 듯
한국에 대한 호감도 세계1위, 교류확대 기대
헬기 스키,보드 색다른 익스트림 레포츠 인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여행사들은 ‘3시간만에 가는 유럽’이라고 광고하지만, 간도와 가까운 연해주는 고조선 연방제국, 고구려, 남북국시대 발해의 터전이자 20세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인들이 살거나 독립운동 거점으로 활용해 한인들이 주류를 형성했다.

부동항을 얻으려는 러시아의 동진(東進)과 한인들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과정을 거쳐, 지금은 동-서양 문화가 조화를 이룬 곳으로 탈바꿈했다.

러시아 동부 캄차트카의 곰과 설산, 그리고 청정 산하
고렐르이화산

오호츠크해 연안과 캄차트카 및 사하~블라디보스톡-바이칼호변의 이르쿠츠크에 이르는 지역은 우리 민족과 유사한 풍습을 가진 토착민들도 적지 않다.

한국,한국인에 대한 전세계 호감도 1위인 러시아에서 최근 불고 있는 ‘전방위 한류’에 힘입어 양국교류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톡 지사에 따르면, 이들 지역은 대채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돼 있으며, 특히 캄차트카엔 러시아 내에서도 두 번째로 국립공원이 많고 빙하, 툰드라와 타이가, 거대한 산맥에다 화산 흔적까지 원시 생태계 그 자체인 곳이 많아 모험심을 자극한다.

캄차트카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인 러시아 북동부에 위치한 반도로 면적이 대한민국의 약 5배 정도이다. 태평양, 오호츠크해, 베링해 서쪽 베링콥스키 연안 등지에 둘러싸여 있다.

캄차트카는 화산으로 유명하다. 1996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캄차트카 화산군에는 300여개의 화산이 있으며 그중 약 28~36개가 활화산이라고 한다.

클류체프스카야, 크로노츠카야, 이신스카야, 아바친스카야, 코야크스카야, 카림스카야소프카 화산이 가장 유명한데, 그중 꼭 봐야 할 세 개의 화산을 꼽자면 클류체프스카야와 코야크스카야, 크로노츠카야이다.

캄차트카 화산 트레킹
캄차트카 화산 흔적 탐방로 중 위험한 곳은 적지만, 살아숨쉬는 듯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클류체프스카야 화산은 약 7000년 된 비교적 어린 화산이지만 높이 4850m로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며 매년 더 높아지고 있다. 주변이 자연보호구역인 높이 3527m의 크로노츠카야 화산은 화산지역이 가장 넓고 유라시아 대륙 유일의 간헐천 계곡이 있어서 인기가 많다.

1975년 톨바치크 화산이 1년 반 동안 계속 분출하여 인근 수 킬로미터 까지 화산재로 뒤덮여서 생긴 ‘죽은 숲’은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곳이다. 여전히 두께 7m의 재로 덮여 있어 아직까지 아무것도 자라지 않으며, 아래에서 올라오는 용암의 뜨거운 열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마치 다른 세상을 걷는 듯한 혹은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느낌이 휘감는다. 특히 토양의 96%가 달 표면과 일치하기 때문에 1969년에 달 탐사선이 이곳에서 시험 가동되기도 했다.

프리라이드 스노우보드와 스키야말로 캄차트카를 찾는 관광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헬리스키나 헬리보드는 헬리콥터를 타고 산꼭대기로 가서 스키나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익스트림 스포츠로 비용이 많이 들지만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익스트림 헬리스키,헬리보드를 인도하는 헬기
헬리스키

유럽에 비하면 캄차트카의 헬리보드 비용이 훨씬 저렴한 편이다. 평균 경로는 6㎞, 평균 수직 낙하는 1,500m이며, 12~3월까지 현지의 여러 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헬리콥터 비용은 비행시간 당 헬리콥터 유형에 따라 500~1,800달러약 55만~196만 원이다.

대부분의 주요 관광지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최소 7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 하고 오프로드 코스도 꽤 많다. 또한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코스의 경우 최소 사흘 이상 캠핑해야 하는데, 텐트와 장비는 일반적으로 단체관광상품에서 제공된다.

관광상품의 가격은 전문 투어 가이드와의 동반 여부, 숙소의 종류, 방문지 개수 등에 따라 대략 1000~8000달러(한화 109만~870만원)로 편차가 크다.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큰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꾸준히 모여들고 있다.

평화로운 캄차트카 화산과 호수에 비친 반영

우리나라는 산악 지형이 많은 데다 도로 사정이 좋아서 익스트림 스포츠를 개발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미 몇몇 지역에서 패러글라이딩이나 수상스키 등을 주요 관광지나 테마파크와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짚라인이나 고산지대 바이크 등 익스트림 스포츠의 종류를 다양하게 확대한다면 단체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刊 ‘뜨는 관광에는 이유가 있다’ 블라디보스톡 지사 보고문 기반 재구성]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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