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에코투어] 단군의 후예,카자흐스탄 장쾌한 생태낙원

2021. 3. 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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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각했던 돌궐이 당나라 군대 섬멸, 천산산맥 보유
한탱그리(한울님+단군)봉, 침블락봉 등 위용 과시
스키장 리프트로도 해발 3000m 도달-가심비 굿
아씨고원,삼형제봉,송어,야생화 평화롭고 친근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들어 우리와 산업,경제,문화 교류가 커지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넓고, 그 곳엔 당나라에 밀려나 서진했던 돌궐이 권토중래 끝에 당나라 군대를 괴멸시킨 천산산맥 등 우람하고 장쾌한 생태관광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천산산맥
카자흐스탄 차른계곡은 ‘유라시아대륙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한국관광공사 알마티 지사에 따르면, 알마티를 둘러싼 천산산맥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시작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4개국을 걸치며 동서로 2500㎞, 남북 너비로는 250㎞에 이르고, 최고봉 해발 6995m인 거대 산맥이다.

한탱그리봉 등 알마티 주변에도 4000m급 고봉이 많아 고산 등산에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탱그리’는 단군을 뜻한다. 한 역시 한강, 한울에서 쓰는 것과 같은 의미로 알려져 있다. 주지하다시피 그들은 한국,터키,몽골과 마찬가지로 단군을 국가 시조로 여긴다. 몇해전 한국과의 우정을 기념해 한글로 ‘단군전’이라고 쓴 주화를 발행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은 실크로드 천산 북로의 주요 기착지이기도 하다.

다양한 트레킹 코스 중 침블락봉은 들이는 노력에 비해 가심비가 높다. 침블락스키장 리조트 입구에서 리프트로 3단계에 오르면 해발 3200m의 달가르 패스에 이른다. 이곳에만 와도 남부러울 것 없는 만족감을 얻는다. 좌측으로는 알마티 도시 풍경을, 우측으로는 만년설을 이고 있는 달가르봉을 볼 수 있다. 해발 4995m의 달가르봉, 만년 빙벽의 누르술탄봉까지 풍경은 유럽의 명산들에 부럽지 않다.

천산산맥 스키장
빅 알마티

산행 중엔 온갖 야생화가 반기고 서늘한 바람이 땀을 씻어준다. 전문가 코스로 더 높이 오른 뒤엔 2011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메데우 경기장 근처로 하산한다.

침블락 스키장 리프트의 단계별로 내려 트레킹을 즐길 수도 있다. 1단계에서 내리면 해발 2350m이고 임도를 따라 850m를 더 오르는 동안 우측으로 만년설이 녹은 계곡물이 힘차게 흘러 청량감을 더한다. 중간엔 금강산 망장천 같은 샘도 있다. 암벽 등반 훈련장 주변에 야영장도 있다.

해발 2500m의 콕 자일라우봉 쪽으로 가면 자작나무 숲을 지나 좌측으로는 천산산맥, 우측으로는 알마티시 전경을 볼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넘어오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봉우리에서 더 올라가면 삼형제봉도 있다. 작명법이 한국과 비슷하다.

몽골과 터키의 유목민 전통가옥 ‘게르’를 닮은 카자흐스탄 생태관광 리조트
꼬치구이

하산길엔 꼬치구이를 맛보고 식후엔 ‘대통령 공원’을 산책하면서 알마티 석양을 감상할 수 있겠다.

해발 3638m의 빅 알마티봉은 침블락봉과 함께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다양한 수종과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알마라산 국립공원, 만년설의 눈이 녹아 형성된 해발 2700m의 고원호수인 ‘빅 알마티 호수’가 감동적으로 펼쳐져 있다. 키르기스스탄 접경지역인 정상 근처엔 고산 숙박을 할 수 있는 산장이 있고 허가를 받으면 야영도 가능하다.

아씨고원
콕 자일라우봉 야생화

알마티에서 약 80km 떨어진 투루겐 계곡의 꼭대기엔 해발 2700m인 아씨 고원이 있다. 이름이 친근하다. 하루 일정의 트레킹을 원한다면 알마티에서 이식 호수를 거쳐 고분 박물관에 들러 카자흐스탄 문화와 역사도 살피고 투루겐계곡의 무지개 송어 양식장의 호텔에 숙소를 잡는 코스도 좋다. 에델바이스를 비롯한 야생화, 걱정 소리 하나도 들리잖는 그곳의 가축들, 목가적인 경치가 여행자들에게 평화를 느끼게 한다.

이곳은 산악회의 전지훈련 장소로도 유명하며, 근처 소도시에는 스포츠팀 여름 훈련 캠프들이 있고, 그 주변으로 야영객들도 있다.

대통령공원
빅알마티의 밤 풍경

정상 근처의 천문대에서는 숨 막힐 듯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밤하늘을 볼 수 있다. 근처에 투루겐 폭포1, 2와 이식 호수가 있어 차분히 둘러보려면 며칠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라시아의 그랜드캐니언’ 차른 계곡, 키르키스스탄과 국경 지대에 있는 콜싸이 호수, 알튼 에멜 국립공원, 알마티 인근의 우쉬 코느르 공원 트레킹도 좋다.

우리는 국토의 70%가 산악 지대인 만큼 에코 트레킹 여행 코스를 개발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개발의 최고 덕목은 보전와 이용의 균형 즉 지속가능성이다.

[한국관광공사 刊 ‘뜨는 관광에는 이유가 있다’ 알마티 지사 보고문 기반 재정리]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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