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었던 원톱 걱정, 개막전부터 포항 김기동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류동혁 2021. 3. 2.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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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독상은 거저 받은 게 아니다.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는 걱정과 기대가 섞인 출발이었다.

하지만, 포항 김기동 감독은 "주위의 우려는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베스트 11은 지난 시즌 못지 않다. 더 강해질 요소들도 있다"고 했다.

올 시즌 초반, 포항의 가장 큰 고민인 원톱 자리를 놓고 다양한 실험을 실전에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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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김기동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송민규의 결승골 이후 흐느적 세리머니.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지난해 감독상은 거저 받은 게 아니다.

올 시즌 포항 스틸러스는 걱정과 기대가 섞인 출발이었다.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그리고 중원의 핵심 최영준이 빠져나갔다.

물론 포항 역시 신진호를 데려왔고, 지난 시즌 상무에서 제대, 시즌 중간부터 포항에 합류한 강상우가 제대로 녹아들었다. 신광훈과 임상협 등을 영입하면서 베스트 11의 구색을 맞췄다. '

또, 지난해 최고히트상품 송민규의 성장, 팔라시오스의 포항 2년 차 위력 등 플러스 요소도 있었다. 단, 여전히 객관적 전력은 좋지 않았고, 다시 조직력을 맞춰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었다.

단, 척추 라인이 완전히 바뀌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포항 김기동 감독은 "주위의 우려는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베스트 11은 지난 시즌 못지 않다. 더 강해질 요소들도 있다"고 했다.

단지, 팀 사기를 북돋기 위한 '허언'이 아니었다.

포항은 시즌 초반이 가장 큰 위기다.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새 얼굴 타쉬치, 크베시치가 비자 문제로 자가격리가 끝나지 않았다. 제대로 폼이 올라오려면 4월 초까지 버텨야 했다.

올 시즌 가장 큰 변수였다. 개막전, 까다로운 인천과의 경기.

선제골을 내줬다. 신광훈의 수비 실수가 있었다. 위기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14분 신광훈이 자신이 묶었던 매듭을 푸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12분 뒤 강상우의 저돌적 돌파에 의한 슈팅을 송민규가 동물적 감각으로 골 연결을 시켰다.

2대1 승리. 단순히 스코어가 중요한 게 아니다.

포항의 가장 큰 고민은 최전방. 그리고 4백의 조직력이었다. 시즌 전 김 감독은 "타쉬치가 본격적 가세하기 전까지 골 결정력을 극대화하 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골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골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기본적 틀은 그대로 지키면서 골 결정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계속 실험 중"이라고 했다. 의미심장했고, 개막전부터 플랜이 가동됐다.

이현일과 이호재 중 이현일이 원톱으로 낙점을 받았다. 전반 감각적 헤더로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이호재는 강상우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지만, 강력한 피지컬은 강렬했다.

후반, 마치 트랜스포머를 연상시키는 현란한 공격 시스템 변화가 일어났다. 오른쪽 측면의 팔라시오스가 중앙으로 이동, 임상협이 오른쪽에 투입됐다. 신광훈을 중앙으로 돌렸고, 왼쪽 풀백 강상우를 최전방으로 배치했다.

'가짜 스트라이커' 역할을 한 강상우가 1, 2선을 종횡무진으로 움직이자, 포항의 강점인 공수 전환 속도는 배가됐다. 결국, 후반 수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2골을 수확했다.

이후, 이호재를 투입하자, 강상우는 다시 4백의 풀백 자리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포항은 많은 실험을 했다. 그 중 성공적이었던 부분을 세련되게 다듬었다. 팔라시오스의 중앙 이동과 4백의 유지가 핵심이다. 지난 시즌 김 감독은 김용환과 심상민이 상무로 예상보다 일찍 입대하자, 스리백을 사용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팀에 혼란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재빨리 4백으로 다시 수정했다. 시즌 중반 피지컬이 좋느 팔라시오스를 중앙으로 배치, 공격루트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었다. 성공적이었다.

올 시즌 초반, 포항의 가장 큰 고민인 원톱 자리를 놓고 다양한 실험을 실전에서 하고 있다. 타쉬치가 들어온다고 해도 객관적 전력이 강한 전북, 울산 등을 만나면 변화무쌍한 전술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포항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그 모습이 나온다. 김기동 감독이 그 중심에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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